2026.03.10 (화)

  • 맑음동두천 0.8℃
  • 맑음강릉 1.3℃
  • 맑음서울 2.7℃
  • 연무대전 1.2℃
  • 연무대구 3.6℃
  • 맑음울산 2.4℃
  • 맑음광주 1.1℃
  • 맑음부산 4.4℃
  • 맑음고창 -0.9℃
  • 맑음제주 4.7℃
  • 맑음강화 0.7℃
  • 맑음보은 -2.3℃
  • 맑음금산 -1.5℃
  • 맑음강진군 -0.2℃
  • 맑음경주시 0.5℃
  • 맑음거제 3.9℃
기상청 제공

[장석영의 '실버 산업' 현황과 전망] <145> 고령·인지저하 환자를 위한 안전 중심 유산소 재활 모델 제안

 

【 청년일보 】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재활치료의 대상은 단순한 기능 저하를 넘어, 인지저하와 복합 만성질환을 함께 가진 고령 환자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들에게 재활치료를 적용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강도'나 '속도'가 아니라 안전성이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심폐 기능과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잘못 설계될 경우 낙상, 과부하, 불안 증가라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고령·인지저하 환자를 위한 유산소 재활은 일반 성인 운동 처방과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

 

첫 번째 원칙은 낙상 위험을 최소화한 구조적 안전성이다. 서서 진행하는 보행 중심 운동은 인지저하 환자에게 방향 감각 혼란과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앉은 자세에서 안정적으로 수행 가능한 유산소 운동이 기본이 되어야 하며, 이는 치료 지속성과 참여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다.

 

두 번째는 예측 가능한 반복 운동이다. 인지저하 환자는 복잡한 지시나 잦은 환경 변화에 쉽게 혼란을 느낀다. 단순하고 동일한 패턴의 반복 운동은 불안을 줄이고, 몸의 기억을 통해 자연스럽게 참여를 유도한다. 이러한 반복적 유산소 자극은 뇌혈류를 안정적으로 증가시키고,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준다.

 

세 번째는 저강도·장시간 접근이다. 고령 환자에게 유산소 재활의 목표는 체력 향상이 아니라 기능 유지다. 숨이 가쁘지 않고,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운동 강도를 유지하면서 일정 시간을 지속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는 심폐 부담을 줄이면서도 신경계와 근골격계에 충분한 자극을 제공한다.

 

또한 안전 중심 유산소 재활은 통합 재활치료의 일부로 설계되어야 한다. 인지치료, 자세 교정, 통증 관리, 순환 개선 치료와 병행될 때 운동 효과는 극대화된다. 특히 하체 중심 유산소 운동은 보행 안정성과 일상생활동작 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환자의 독립성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지속 가능성이다. 재활치료는 단기간의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 관리 과정이다. 환자가 “할 수 있다”고 느끼고, 보호자가 “안전하다”고 신뢰할 수 있어야 재활은 계속된다. 안전 중심 유산소 재활 모델은 치료 효과뿐 아니라, 보호자 부담을 줄이고 돌봄의 질을 높이는 현실적인 해법이 된다.

 

고령·인지저하 환자에게 있어 가장 좋은 운동은 '많이 하는 운동'이 아니라 오래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안전하게, 반복적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설계된 유산소 재활은 치매와 인지저하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치료 전략이며, 앞으로 재활치료의 새로운 기준이 되어야 할 모델이다.

 


글 / 장석영 (주)효벤트 대표

 

동탄 재활요양원 대표
효벤트 (창업 요양원/창업 주간보호센터) 대표
효벤트 웰스 대표
김포대학교 사회복지전공 외래교수
숭실사이버대학교 요양복지학과 외래교수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치매케어 강사
사회복지연구소 인권 강사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노년학 박사과정
경기도 촉탁의사협의체 위원
치매케어학회 이사
대한치매협회 화성지부장
보건복지부 장관상 2년 연속 수상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