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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영의 '실버 산업' 현황과 전망] <120> 가족과 복지시설의 협력, 노인 우울증 치료의 골든타임을 지킨다

 

【 청년일보 】 노년기의 우울증은 단순한 정서적 문제를 넘어, 건강과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주요 질환이다.

 

그러나 많은 어르신들이 우울한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불면, 만성 통증, 기억력 저하, 성격 변화 등 인지·신체적 증상으로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우울증을 제때 발견하지 못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홀로 지내는 독거노인의 경우, 정서적 고립과 사회적 단절이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방치된 노인 우울증은 치매로 오인되거나 실제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바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이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족과 복지시설, 특히 주간보호센터와 데이케어센터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가족은 어르신의 작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존재다. 그러나 직장과 생계 문제로 인해 항상 곁에서 지켜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때 주간보호센터와 데이케어센터는 가족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부분을 전문적으로 보완하는 중요한 사회적 장치가 된다.

 

주간보호센터와 데이케어센터는 단순히 돌봄을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노인의 사회적 교류와 정서적 지지를 촉진하는 치유의 장이다. 이곳에서 어르신들은 또래와 함께 식사하고, 여가활동을 즐기며, 인지 훈련이나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는 우울증 예방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이미 나타난 우울 증세를 완화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더 나아가 센터 내 전문 인력은 어르신의 표정, 언행, 생활 패턴의 미세한 변화를 관찰하여 우울증의 초기 신호를 포착하고, 필요할 경우 의료기관과 연계해 적절한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결국, 가족의 관심과 복지시설의 전문성이 하나로 연결될 때 노인 우울증 치료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다. 가족이 작은 변화를 발견하고 센터와 소통한다면, 주간보호·데이케어센터는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치료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노인 우울증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가족의 따뜻한 관심, 복지시설의 전문적 관리, 그리고 지역사회의 제도적 지원이 맞물릴 때 어르신들은 존엄과 행복을 지키며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주간보호센터와 데이케어센터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가족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노인 우울증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는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곧 어르신들의 삶을 지키는 길이며, 모두가 함께하는 공익적 사명이라 할 수 있다.

 


글 / 장석영 (주)효벤트 대표

 

동탄 재활요양원 대표
효벤트 (창업 요양원/창업 주간보호센터) 대표
효벤트 웰스 대표
김포대학교 사회복지전공 외래교수
숭실사이버대학교 요양복지학과 외래교수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치매케어 강사
사회복지연구소 인권 강사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노년학 박사과정
경기도 촉탁의사협의체 위원
치매케어학회 이사
대한치매협회 화성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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