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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영의 '실버 산업' 현황과 전망] <111> 고령사회의 해법, 맞춤형 재활과 공동의 돌봄에서 찾다

 

【 청년일보 】 급속한 고령화는 단순한 인구통계를 넘어 우리 사회의 구조와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습니다. 질병, 장애, 외로움이라는 다면적 도전에 직면한 노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생존이 아닌, 삶의 질을 유지하고 회복할 수 있는 체계적인 ‘재활’과 지속 가능한 ‘돌봄’입니다.

 

하지만 그간의 노인 복지 정책은 ‘보호’ 중심의 수동적 돌봄에 치우쳐 있었습니다. 재가복지, 장기요양 서비스, 요양시설 등 다양한 제도가 존재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노인의 기능 회복”에 집중된 ‘맞춤형 재활 서비스’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신체 기능의 저하와 인지 기능 감퇴가 동반되는 고령 노인에게는 개별 상태에 따른 세심하고 전문화된 재활 프로그램이 필수적입니다.

 

노인들은 동일한 나이대라고 해도 건강 상태, 질병 이력, 사회적 배경이 매우 다릅니다. 단순히 연령을 기준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은, 실제 회복 가능성과 삶의 질 향상에 큰 한계를 갖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주목받는 것이 바로 ‘노인 맞춤형 재활 서비스’입니다. 이는 물리적 재활뿐 아니라 인지자극, 일상생활 훈련, 영양관리, 심리·사회적 지지를 포함한 통합 접근입니다.

 

예를 들어, 무릎 수술 후 회복이 지연되는 어르신에게는 운동치료와 균형 감각 훈련이 필요하고, 반대로 경증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에게는 인지훈련과 정서적 교류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의 상태에 최적화된 개입’이 노년의 삶을 되살리는 핵심이 됩니다.

 

노인의 건강 문제는 더 이상 개인과 가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특히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한국은 ‘공동체 기반 돌봄’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절실히 필요로 합니다.

 

여기서 주간보호센터의 역할이 두드러집니다. 주간보호센터는 낮 시간 동안 노인을 전문적으로 돌보며 가족의 부양 부담을 덜어주고, 동시에 다양한 치료와 활동을 통해 회복과 예방 중심의 돌봄을 제공합니다. 이곳에서는 물리·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간호 인력 등이 협업하여, 개별 재활계획에 따라 하루 일과를 구성하고 진행합니다.

 

또한 주간보호센터는 지역사회와도 연결되어야 합니다. 지역 병원, 보건소, 복지관과의 연계망을 강화하면, 보다 통합적이고 연속성 있는 돌봄이 가능합니다. 이런 네트워크 속에서 공동의 돌봄은 ‘부담 분산’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 됩니다.

 

앞으로의 고령사회에서 재활과 돌봄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단순히 어르신을 모시고 있는 것이 아닌, 그분이 ‘일상으로 복귀’하고 ‘자신의 존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복지입니다.

 

고령사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준비된 사회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돌봄을 ‘부담’이 아닌, 기술과 철학이 결합된 ‘사회적 책임’으로 바라봐야 할 때입니다.

 

맞춤형 재활과 공동체 돌봄은, 어르신 개인의 존엄을 회복시키고 우리 사회 전체의 품격을 높이는 길입니다.

 


글 / 장석영 (주)효벤트 대표

 

동탄 재활요양원 대표
효벤트 (창업 요양원/창업 주간보호센터) 대표
효벤트 웰스 대표
김포대학교 사회복지전공 외래교수
숭실사이버대학교 요양복지학과 외래교수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치매케어 강사
사회복지연구소 인권 강사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노년학 박사과정
경기도 촉탁의사협의체 위원
치매케어학회 이사
대한치매협회 화성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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