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노인 건강을 위협하는 흡인성 폐렴은 국내에서 노인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 중대한 질환이다. 흡인성 폐렴은 음식물이나 침, 위액 등 이물질이 기도 내로 잘못 흡인되면서 발생하는 폐렴으로, 그 주요 원인으로는 삼킴 기능 저하, 즉 연하장애가 있다.
연하장애는 노화와 함께 근력 및 신경 기능 저하로 인해 삼키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뇌졸중이나 치매,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 환자에게서 특히 흔하다. 이처럼 연하장애는 흡인성 폐렴 발생의 결정적인 위험 인자이므로, 노인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연하장애의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하장애는 초기 증상이 모호하거나 경미해 임상적으로 발견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으나, 이를 방치할 경우 흡인성 폐렴뿐 아니라 영양불량, 탈수, 체력 저하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노인 돌봄 현장, 특히 주야간보호센터와 같은 집단생활 환경에서는 정기적인 연하 기능 평가와 함께 개별 환자에 맞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작업치료가 필수적이다.
작업치료는 연하장애 예방과 관리를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구체적으로는 얼굴과 혀, 목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근력 훈련, 혀와 입술의 감각을 자극하여 삼킴 반사를 촉진하는 감각 자극 기법, 식사 시 머리와 몸의 자세를 올바르게 유지하도록 지도하는 자세 교정, 삼키기 편한 음식 질감과 농도 조절, 그리고 환자와 보호자 대상의 지속적인 교육과 상담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다각적인 치료 방법은 연하 기능의 향상뿐 아니라 흡인 위험 감소에도 큰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다수가 생활하는 주야간보호센터에서는 연하장애 예방과 관리를 위한 체계적 시스템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조기에 연하장애를 발견하기 위한 주기적 검사와 평가, 환자 상태별 맞춤 작업치료 계획 수립, 식사 시 올바른 자세 유지와 적절한 섭취 속도 감독 강화, 그리고 흡인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직원 교육과 비상 매뉴얼 마련은 필수적이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노인들의 흡인성 폐렴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흡인성 폐렴은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점점 더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연하장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조기 예방, 그리고 작업치료를 통한 체계적 관리만이 이 질환으로부터 어르신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임을 명심해야 한다. 앞으로 노인 돌봄 현장에서는 연하장애 예방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과 더불어,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함께 강화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노인의 삶의 질과 안전한 노후가 보장될 수 있을 것이다.
글 / 장석영 (주)효벤트 대표
동탄 재활요양원 대표
효벤트 (창업 요양원/창업 주간보호센터) 대표
효벤트 웰스 대표
김포대학교 사회복지전공 외래교수
숭실사이버대학교 요양복지학과 외래교수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치매케어 강사
사회복지연구소 인권 강사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노년학 박사과정
경기도 촉탁의사협의체 위원
치매케어학회 이사
대한치매협회 화성지부장
보건복지부 장관상 2년 연속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