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달 김해에서 홀로 살던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방 안에서는 약봉지가 많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수 년 전부터 그가 생활고로 인한 우울증, 불면증 진단을 받고 치료하면서 복용해 온 약으로 파악했고, 이번 사망이 이와 관련돼 있다고 추정했다. 10월에는 ‘성공적 정착 사례’로 알려진 40대 여성이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사망 시점이 1년 전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 여성 역시 고립된 상황 속에서 생활고를 겪으며 고독사를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탈북민 사망이 예전부터 지속돼 오고 있고, 사망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지 못하고 ‘사인 미상’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사인 미상’이란 고령사, 병사, 자살, 사고사와 같은 사망의 명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한 죽음을 말한다. 탈북민의 사인 미상 죽음이 늘어나게 된 이유에 대해 탈북민은 “일자리가 온전치 못해 생활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민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약 46시간이며, 월 평균 임금은 216만원이다. 탈북민의 고용률은 54.4퍼센트로 한국 전체보다 6퍼센트 낮았고, 실업률은 9.4퍼센트로
【 청년일보 】 21세기의 기술혁명을 대변하는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가 등장한 지 수 년이 지나고 이제는 우리의 일상 속에 친숙한 용어로 자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는 독일이 2010년 발표한 ‘하이테크 전략 2020’의 10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인더스트리 4.0’에서 ‘제조업과 정보통신의 융합’을 뜻하는 의미로 최초로 사용됐다. 이후 2016년 세계 경제 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을 의제로 채택하면서 세계에 주요한 화두로 등장했다. 인류의 산업 혁명 역사는 먼저 1780년대 증기기관의 등장으로 인해 개시된 ‘제1차 산업혁명’으로, 이는 인류의 오랜 집단적 농경 사회를 공업과 상업의 사회로 이행시켰다. 그 결과, 도시는 더욱 발달하고 자유민인 시민계층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자유민들의 등장은 기존 구식 사회, 즉 유일한 생산 수단인 토지를 소유한 귀족과 소작인 신분의 농민으로만 이루어진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개인의 신체적 자유와 자신의 노동을 통해 획득한 재산은 불가침이라고 주장함과 동시에 국가와 개인, 개인과 개인 사이에 발생하는 소유의 문제는 인권의 부상과 함께 시민혁명으로 이어졌다. 이후, ‘2차 산업혁명’은 전기의 발명과 화석연료의 사
【 청년일보 】 상대방이 거부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타인에게 공포와 불안을 반복적으로 주는 행위인 ‘스토킹’을 막기 위해 작년 10월 21일 ‘스토킹 처벌법’이 시행됐다.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은 스토킹 범죄 처벌과 그 절차에 대한 특례, 스토킹 범죄 피해자에 대한 보호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또한 스토킹 범죄자는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신당역 살인사건, 대구의 여 동창생을 흉기로 찌른 사건 등 스토킹으로 인한 범죄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스토킹 처벌법 시행 후 관련 사건은 늘어난 실정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검찰에는 한 달 평균 136건의 스토킹 사건이 들어왔다. 이후 올해 1분기 486건, 2분기 649건으로 늘었다. 열 달 만에 4.7배 증가한 수치다. 이렇게 스토킹 관련 범죄가 늘어나자 스토킹 처벌법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도마에 오르고 있으며, 특히 법 18조 3항에 명시된 ‘반의사불벌죄’조항의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의사불벌죄’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 청년일보 】 지난 9월 9일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드라마 ‘수리남’이 한 달 동안 ‘대한민국의 Top 10시리즈’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이 드라마가 개봉했을 당시 ‘수리남’이라는 국가가 존재하는 지도 잘 인지하지 못했던 대중들은 짜임새 좋은 스토리 라인과 연출,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 덕에 큰 흥미를 보인다. 특히 대중들의 흥미를 끄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점에 있다. ‘수리남’을 본 시청자 대부분은 한 번쯤은 품는 의문이 있다. 아무리 드라마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과연 이렇게 급박한 상황 속에서 민간인이 실제로 위험한 작전을 수행했을지,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다. 치안도 불안전한 나라에서 무기를 소지하고 있는 사람들과 마약상을 민간인이 상대한다는 것은 너무 위험하고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알려진 대로 ‘수리남’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이다. 그럼 드라마와 실화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이 드라마는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수리남에서 마약을 판매한 한국인 ‘조봉행’을 검거하는 국정원의 작전에 일조한 민간인 K씨의 이야기를 모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