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땀과 햇빛에 흔들리는 피부, 재생과 장벽 보호가 열쇠다" 여름철은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높은 온도와 습도, 강한 자외선, 그리고 과도한 땀과 피지 분비는 피부에 다양한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외부 요인입니다. 이처럼 계절성 요인에 따라 피부 자극이 누적되면, 일시적인 트러블을 넘어 만성적인 피부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특히 기존에 아토피 피부염, 지루성피부염 등 염증성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여름철이 더욱 조심해야 할 시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피부 염증을 단순히 미용의 문제로 여기지만, 실제로 염증은 피부 면역체계가 외부 자극에 반응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발적, 붉은 트러블, 가려움 등으로 시작된 염증 반응은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고, 반복될 경우 진피층까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탄력 저하, 색소 침착, 만성 트러블 등의 2차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피부과 진료 현장에서는 여름철만 되면 기존 질환이 급성화되거나, 여름철 환경에 의해 새롭게 염증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외부 자극뿐 아니라, 체내
【 청년일보 】 "어떤 퇴직연금 제도가 저에게 유리할까요?" Q. 저는 이제 회사에 다닌 지 1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퇴직연금제도가 가입돼 있다고 설명해주었지만, 구체적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퇴직연금제도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저에게 맞는 퇴직연금제도를 추천해 주세요. A.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을 퇴직금을 회사가 외부 금융기관에 미리 적립해 두는 제도입니다. 첫 번째. 확정급여형(DB형, Defined Benefit) 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을 퇴직급여가 사전에 확정된 제도로 고용주는 매년 일정 금액의 부담금을 금융회사에 적립해 책임지고 운용합니다. 운용 성과와 관계없이, 근로자는 법정퇴직금 계산 방식과 동일하게 산정된 금액을 금융회사에 적립된 자금에서 지급받습니다. 두 번째. 확정기여형(DC형, Defined Contribution) 회사가 매년 근로자 연간 급여의 12분의 1을 근로자 명의의 퇴직연금 계좌에 적립하는 제도입니다. 근로자는 직접 자신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하며 적립금과 운용수입을 퇴직급여로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자는 적립금과 운용수익률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고, 퇴직 시에는 적립금과 재직기간 동안의
【 청년일보 】 "정부지원 시급한 돌봄 통합, 요양산업 지속가능성 열쇠" 우리 사회는 인구 고령화를 넘어 본격적인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고령 인구의 증가는 단순한 통계상의 변화가 아니다. 이는 사회 전반의 구조를 다시 설계해야 하는 깊은 과제를 던지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돌봄과 요양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은 가장 직접적이고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고령자의 삶의 질을 지키는 일은 곧 사회의 품격을 결정짓는 일이다. 사회 전체의 부담을 합리적으로 분산시키고, 인간다운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서 지금이야말로 돌봄 체계의 본질적인 전환이 필요한 때다. 현실은 녹록지 않다. 현재의 요양 산업은 세 가지 측면에서 심각한 지속 불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 그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이직률이다. 요양 현장의 중심에는 수많은 요양보호사들이 있다. 이들은 하루하루 고령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정서적, 신체적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처한 현실은 매우 열악하다. 낮은 임금, 장시간 노동, 과도한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요양보호사들은 점점 현장을 떠나고 있다. 단순히 인력의 숫자를 채우는 것을 넘어, 이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 청년일보 】 광복절은 과거의 해방을 기념하는 날이자, 청년의 이름으로 시대의 무게를 짊어진 이들을 기억하는 날이다. 윤봉길, 이봉창, 안중근. 모두 20~30대 청년이었다. 학업과 생업, 가족을 뒤로한 채 독립이라는 더 큰 목표를 위해 삶을 걸었다. 1932년 4월,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 폭음이 울렸다. 윤봉길 의사는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죽는다"는 신념으로 물통모양의 폭탄을 던졌다. 당시 나이 24세였다. 물통모양의 폭탄은 흔히 도시락 폭탄으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매헌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에서 제공된 윤의사 판결문에는 손에 들었던 도시락형 수류탄을 땅에 두고 어깨에 메고 있던 물통형 수류탄을 벗어 그 발화용 끈을 당기는 동시에 단상 근처로 돌진해 단상 좌측 후방으로부터 단상을 겨냥해 수류탄을 투척했다고 기재되어 있다. 이봉창 의사는 일본 천황을 향해 거사를 벌였을 때 31세였고, 안중근 의사는 하얼빈 역에서 "꼬레아 우라(대한제국 만세)"를 외치며 30세에 방아쇠를 당겼다. 그들의 나이를 떠올리면, 오늘날 청년이 인생의 큰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시기가 과거와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오늘의 청년은 총칼과 제국주의 앞에 서 있지 않다. 그러나 불
【 청년일보 】 "조용히 다가오는 통증의 그림자, 대상포진의 경고" 기온이 연일 30도를 웃도는 여름철, 무더위는 단순히 불쾌한 날씨를 넘어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서서히 무너뜨리는 주요한 외부 요인입니다. 높은 기온 속 과도한 땀 배출, 반복되는 실내외 온도차,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 부족은 모두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기 쉬운 생활 환경을 만듭니다. 이런 틈을 타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대상포진입니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우리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성화되며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몸 한쪽에 띠 모양으로 수포가 나타나며, 날카롭고 깊은 통증이 수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피부 발진이 먼저 나타나기도 하지만, 때로는 통증이 먼저 시작되어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상포진은 흔히 노인층이나 면역 기능이 저하된 만성질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젊은 세대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현대인의 불규칙한 라이프스타일은 면역 기능을 서서히 약화시키며, 젊다고 해서 대상포진의 위
【 청년일보 】 "고령사회 대응의 핵심 인프라, '돌봄 인력'의 현실을 직시하라" 대한민국은 곧 초고령사회로의 전환점을 맞는다. 급속한 고령화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다섯 명 중 한 명에 이르렀고, 1천만 명을 넘어서는 시대가 코앞에 다가와 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요양보험과 노인맞춤형 돌봄서비스, 치매안심센터 등을 운영해 왔으며, 최근에는 '돌봄통합지원법'을 제정해 지역사회 기반의 통합 돌봄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제도는 분명 진화하고 있다. 문제는, 그 제도를 실현할 사람, 곧 현장에서 실질적인 돌봄을 수행할 인력의 절대적인 부족이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가진 이들은 전국에 수백만 명에 이르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활동 중인 요양보호사는 그중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수치만 놓고 보면 우리 사회에 요양보호사가 부족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오히려 '사람이 없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왜 수많은 요양보호사들이 자격증을 보유하고도 돌봄 현장을 떠났을까. 그 이면에는 고질적인 구조적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열악한 근무 조건이다. 돌봄 노동은 고도의 신
【 청년일보 】 최근 몇 년간 급격한 기후변화로 무더위와 폭염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온 환경은 우리 몸 전체에 큰 부담을 주며, 특히 피부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열노화(heat aging)'라는 개념을 통해 피부 노화가 가속화된다는 점이 피부과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열노화란 무엇이며, 왜 피부 노화에 위험한지, 그리고 이를 예방해 피부 나이를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피부과 전문의의 입장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열노화란 높은 온도와 자외선 같은 외부 열 자극에 의해 피부 세포 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이 증가하면서 콜라겐, 엘라스틴 등 피부를 구성하는 주요 단백질이 손상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노화가 시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라면, 열노화는 특히 고온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 급격하게 진행되어 피부 탄력이 저하되고 잔주름, 깊은 주름, 피부 처짐 현상이 빠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장시간 뜨거운 햇볕 아래 활동하거나 폭염 속 야외 노출이 잦을 경우 피부 내부 온도가 상승하면서 이러한 열 스트레스가 피부 노화를 촉진하게 됩니다. 폭염은 피부에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청년일보 】 "카카오톡, 휴대폰 문자메세지에 의한 해고통지는 적법할까요?" Q. 최근 회사가 사업장의 사정을 계속 언급하다가 오늘 카카오톡으로 그만 나오셔도 된다고 해고통지를 했습니다. 이렇게 해고통지를 하는 경우 해고 서면통지 의무 위반이 아닌까요? A. 근로기준법 제27조에서는 근로자에게 해고를 통지할 때에는 해고 사유와 해고 날짜를 ‘서면’으로 통지해야만이 효력이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해고사유와 해고시기 등에 관한 입증을 용이하게 하고, 사용자의 일시적인 감정에 의한 해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인 점, 위 규정은 사용자의 부당한 해고로부터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엄격하게 해석해야 하는 점, 휴대전화 문자메세지는 해고자의 서명이나 날인 등이 존재하지 않아 진정한 의사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 원고가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세지에 해고시기 및 해고사유가 특정되어 있지 않는 점 등에 비추어 보면, 원고가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세지를 서면과 동일하게 취급할 수 없다고 판시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카카오톡 또는 문자메세지로 해고를 통지했다면 원칙적으로 서면과 동일하게 취급할 수 없으므로 근로기준법 제27조 위반에 해당할 것으
【 청년일보 】 대한민국이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는 현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통계청의 전망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이 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당면한 중요한 과제로 자리 잡았다. 고령화가 초래할 사회적·경제적 변동은 불가피한 시대적 흐름이며, 이를 어떻게 지혜롭게 대응하고 극복하느냐가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분기점이 될 것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시니어 세대의 자립과 사회 참여'라는 두 축이 자리한다. 은퇴 이후에도 경제적 자립을 유지하는 일은 단순히 생계의 문제를 넘어 개인의 삶에 대한 주체성과 존엄을 지키는 필수 조건이다. 나아가 오랜 경험과 지혜를 사회적 기업, 멘토링, 컨설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환원하는 활동은 시니어가 사회의 능동적 구성원으로 역할을 확장하는 길이다. 이는 개인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을 만들어낸다. 더불어, 시니어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는 세대 간 신뢰와 연대를 강화하는 든든한 토대가 된다. 지역사회 봉사, 평생학습, 문화·여가 활동에 참여하는 고령층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존경받는 공헌자로서
【 청년일보 】 현대인의 피부 노화는 단순히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에 따른 현상을 넘어, 대기 오염, 자외선, 생활 습관 변화 등 다양한 환경적·내적 요인에 의해 가속화되는 ‘급속 노화’의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피부 노화는 잔주름, 탄력 저하, 색소 침착 등 복합적인 피부 고민을 유발하며, 개인의 외적 이미지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삶의 질에도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에 피부 노화 속도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건강한 피부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현대 뷰티 및 피부과 분야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피부 과학은 피부 재생 메커니즘에 대한 정밀한 이해를 바탕으로, 노화 방지에 최적화된 과학적 치료법을 속속 제시하고 있습니다. 피부 재생이란 손상된 세포가 건강한 신규 세포로 대체되며, 피부 본연의 기능과 구조적 완성도를 회복하는 복합 생리 과정입니다. 특히 진피층에서 생성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적절한 합성은 피부의 탄력성과 주름 개선의 핵심 요소로, 연령 증가에 따른 이들 성분의 감소는 노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과학적 연구는 피부 재생 촉진과 항노화 전략 개발에 집중하면서, ‘줄기세포 치료’, ‘PDRN’ 등 생체 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