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전문대 취업률이 70%대를 기록하며 4년제 대학교와의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29개 전문대의 평균 취업률은 70.9%로 4년제 대학교 취업률 61.9%와 비교해 9%p가량 높았다. 전문대 취업률 산정 시 기능대학, 사이버대,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된 계약학과 등은 제외했다. 전문대 취업률은 2022년 69.6%에서 2023년 71.5%로 70%를 넘겼다. 이후 2024년 71.1%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70%대를 유지했다. 전문대와 4년제 대학교의 취업률 격차는 2016년 5.3%p에서 2017년부터 줄곧 6%p를 넘었다. 지난 10년간 4년제 대학교 취업률보다 계속 높은 수준을 보인 데 이어 지난해에는 취업률 격차가 가장 컸다.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2023년 6.6%p, 2024년 8.0%p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9%를 넘으면서 격차가 확대됐다. 다만 지난해 서울권 전문대 취업률은 64.6%로 같은 지역 4년제 대학교 65.1%보다 낮았다. 2026학년도 전문대 정시 지원자도 증가했다. 서울권 9개 전문대(삼육보건대, 인덕대, 서울여자간호대, 서일대, 숭의여대, 명지전문대, 한양여
【 청년일보 】 최근 '쉬었음 세대'라는 표현이 언론과 사회 담론 속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다. 취업이나 학업,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에 놓인 청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 표현은 현상을 설명하는 데에는 편리하지만, 동시에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멈춰 섰거나 노력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그 결과 쉬었음 세대는 종종 의지 부족이나 태도의 문제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 현상을 개인의 성격이나 선택만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쉬었음 상태에 놓인 많은 청년들은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반복되는 도전과 실패, 불확실한 전망 속에서 잠시 멈춰 선 경우가 적지 않다. 한 번의 실패가 장기적인 경력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 속에서 '쉼'은 여유로운 선택이라기보다 소진의 결과로 나타난다. 문제는 이 쉼이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쉬는 동안에도 불안은 계속되고, 또래와의 비교는 자신을 위축시킨다. 시간이 흐를수록 뒤처지고 있다는 감각은 커지고, 자기비난은 우울로 이어진다. 이는 개인이 약해서 생긴 감정이라기보다, 쉼조차 불안하게 만드는 사회 환경 속에서 나타나는 반응으로 볼 수 있다. 청년 우울은 더 이상 일부 개인의 문
【 청년일보 】 "왜 응급실에서는 늦게 온 사람이 먼저 볼까, 그 답은 KTAS다" 응급실 대기실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말 중 하나는 "왜 나보다 늦게 온 사람이 먼저 들어가죠?"이다. 몸이 아프고 불안한 상황에서 긴 대기 시간은 쉽게 불만으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응급실의 진료 순서는 결코 ‘오는 순서’로 정해지지 않는다. 그 기준에는 KTAS, 즉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가 있다. 응급실에 도착한 환자는 진료보다 먼저 응급도 분류 과정을 거친다. KTAS는 환자의 증상, 활력징후, 의식 상태 등을 종합해 응급도를 1단계부터 5단계까지 나누는 체계다. 즉각적인 처치가 없으면 생명이 위협받는 상태는 1단계, 빠른 처치가 필요한 중증 상태는 2단계로 분류된다. 반면,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이거나 경증에 해당하는 경우는 4~5단계로 분류되어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이 기준이 필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심정지, 뇌졸중, 중증 외상과 같은 응급 상황은 몇 분의 차이가 생사를 가른다. 만약 응급실이 선착순으로 운영된다면, 생명이 위급한 환자가 단순 통증이나 경증 증상의 환자 뒤에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KTAS는 이러한 위험을 막기 위해 만들어
【 청년일보 】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그룹홈), 가정위탁 등에서 생활하다 18세에 보호 종료된 청년을 일컫는 자립준비청년의 주거 안정을 위해 경기도가 나선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외에 자립준비청년도 부동산 중개보수(중개수수료)를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부동산 중개보수 지원은 거래가격 2억원 이하의 주택 매매나 전월세 임대차계약을 체결할 때 발생하는 중개보수를 최대 30만원까지 전액 도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39세 이하 자립준비청년이 지원 대상이며 계약일로부터 2년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경기부동산포털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관할 시군구청 부동산 담당 부서에 제출하면 된다. 경기도는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706가구에 1억4천700만원의 중개보수를 지원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 청년일보 】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긴 줄을 서서 여권과 탑승권을 꺼내는 풍경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공항에서 끝없이 늘어선 줄을 보며 비행기를 놓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발을 동동 구르거나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진이 빠졌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카메라 앞에 잠시 서기만 하면 문이 열리는 '스마트 패스(Smart Pass)' 전용 라인으로 승객들이 막힘없이 이동한다. 얼굴 인식 기술이 항공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지난 2025년 9월, 인천국제공항은 안면 인식 정보를 활용한 '스마트 패스' 서비스를 제1, 2여객터미널의 모든 탑승구로 전면 확대했다. 사전에 앱을 통해 여권 정보와 얼굴을 등록해 두면 공항에서 별도의 신분증 확인 절차 없이 출국장과 탑승구를 얼굴 인식만으로 통과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는 전 세계 공항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생체 인식 기술의 일환으로 여객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보안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국내 학계 연구에 따르면 공항 이용객들의 이러한 바이오 패스 사용 의도에는 '혁신 저항(Innovation Resistance)'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즉
【 청년일보 】 선거철이 다가올 때마다 청년층의 정치 무관심은 반복적으로 지적된다. 낮은 투표율과 정치에 대한 냉소적 태도는 '정치에 관심 없는 세대'라는 이미지를 고착시켜 왔다. 그러나 통계와 참여 양상을 종합해보면, 청년층의 정치 태도를 단순한 무관심으로 규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 선거에서 20대 토표율은 약 79%, 30대는 약 81%를 기록했다. 과거에 비해 분명 상승한 수치지만, 60대 이상 투표율이 85%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세대 간 격차는 존재한다. 이 차이는 곧바로 청년층의 정치 무관심으로 해석되곤 한다. 그러나 투표율만으로 정치 참여 전반을 판단하는 것은 제한적이다. OECD 조사에 따르면 청년층은 선거 참여율은 낮은 편이지만, 온라인을 통한 정치적 의견 표출이나 사회 이슈에 대한 토론 참여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이는 정치 참여의 방식이 제도 중심에서 이슈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청년층은 기존 정치 구조보다는 자신들의 삶과 직접 연결된 사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취업난, 주거 불안, 교육 문제와 같은 의제에서는 온라인 청원, SNS 캠페인, 집회 참여 등 다양
【 청년일보 】 AI 기술이 의료 현장에 도입되면서 병원의 의료는 더 정교하고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다루는 공간이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의료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였지만, 동시에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환자의 개인정보는 과연 안전한가?" ◆ 왜 AI 시대에는 더 엄격한 보호가 필요한가 AI 의료 환경에서는 한 번 유출된 데이터가 다시 회수되기 어렵다. 환자의 개인정보는 한 사람의 질병, 삶의 이력, 그리고 가장 취약한 순간이 담겨 있기에 유출되면 그 피해가 개인에게 오래 남는다. 또한 의료 데이터는 단순히 이름을 지웠다고 해서 안전해지는 것이 아니다. 나이, 질병, 지역 등 여러 정보가 결합되면 다시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익명으로 처리된 정보라도 재식별 위험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의료 정보는 일반 개인정보보다 훨씬 민감하게 다뤄지고 더 엄격한 보호가 요구된다. ◆ AI 시대 개인정보 보호의 최전선, 간호사 이러한 환경에서 간호사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간호사는 환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의료 데이터를 접하고, 기록하고, 관리하는 의료인이다. 의사가 진단과 치료 결정을 기록한다면, 간호사는 환자의 상태 변화와 일상적인
【 청년일보 】 지난 20일 절기 중 가장 춥다는 '대한(大寒)'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지난달 19일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 (2020-2021절기~2024-2025절기)동안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총 1천914건으로, 이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1천71건(약 56%)을 차지했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최근 일주일 사이 환자 발생이 집중되면서 보건 당국은 긴급 주의보를 내렸다. 고령층에서 한랭질환자가 속출하는 이유는 노화로 인한 생리적 변화와 직결된다. 노인은 대사율이 낮아 체열 생산 능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혈관의 수축과 이완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 기능이 저하되어 있다. 이에 따라 노인은 추위를 인지하는 감각이 무뎌져 저체온증이 진행되어도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질병청 보도자료에서도 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층이 추위에 노출될 경우 급격한 혈압 상승으로 인한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한랭질환이 야외 활동 중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전체 환자의 상당수가 집안이나 주거지 인근에서 발생한다. 경제적 사정으로 난방을 충
【 청년일보 】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자사 물류 프로세스를 산업공학 관점으로 최적화한 연구 논문을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하며 국내 유통 물류 혁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컬리는 지난 1월 8일, 자사 AX센터 데이터서비스개발팀이 작성한 연구 논문이 컴퓨터·산업공학 분야 권위지인 'Computers & Industrial Engineering(CAIE)'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CAIE 저널은 SCI급 중 상위 25% 이내에 드는 국제 저널로, 산업공학 분야에서는 학문적 엄격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연구만 싣는 것으로 평가된다. ◆ 데이터 기반 물류 최적화 알고리즘의 핵심 이번 논문 제목은 'Data-driven order batching policy: Focusing on the fulfillment center of Kurly'로, 컬리 풀필먼트 센터 내 물류 병목 현상을 줄이기 위한 알고리즘 설계 및 실증 결과를 담고 있다. 특히 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박스 생성량을 예측하고 이를 최소화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한 결과, 기존 방식 대비 병목 현상이 최대 92%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전통적인 물류 최적화 연구는 대체로 작업자 동선이
【 청년일보 】 90분간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 초록빛 그라운드. 축구는 오랫동안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 개인의 감각이라는 추상적인 언어로 설명되어 왔다. 그러나 이제 선수들의 유니폼 뒤에 숨겨진 정밀 센서는 경기장의 모든 움직임을 숫자로 치환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승률을 계산하고 최적의 전술을 도출하는 데이터는 현대 축구의 승리를 설계하는 새로운 전술가로 자리 잡았다. ◆ 검은 조끼에 담긴 공학: EPTS와 상태 기반 정비(CBM)의 최적화 중계 화면이나 훈련 경기에서 선수들이 유니폼 안에 받쳐 입는 검은 조끼는 단순한 의류가 아니다. 이는 전자 퍼포먼스 트래킹 시스템(EPTS)이라 불리는 정밀 센서다. 이 장치는 선수의 실시간 위치, 가속도, 심박수는 물론 대시 부하까지 초당 수십 회 수집하여 거대한 시계열 데이터를 형성한다. 신선식품 유통 산업이 폐기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듯, 축구 구단 역시 데이터를 통해 선수의 부상 리스크를 관리한다. 과거 부상 이력과 실시간 피로도 데이터를 머신러닝 모델에 대입해 근육 부상이 발생하기 직전의 임계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는 산업 현장의 상태 기반 정비(CBM) 개념을 인적 자원에 적용한 사례다. 고부가가치 자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