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2024년 말 432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10년 뒤에는 1천조원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은행, 증권사를 비롯한 전 금융회사들은 퇴직연금 시장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가 이미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만큼, 조만간 퇴직연금 시장이 금융권의 가장 주목받는 분야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대부분 근로자 개인이 금융회사와 직접 계약을 맺고 투자상품을 선택하는 ‘계약형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행 퇴직연금 제도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로 ‘낮은 수익률’이 꼽힌다. 퇴직연금의 10년간 연 환산 수익률은 2023년 말 기준으로 2.07%에 불과하며 5년으로 기간을 줄여도 2.35%에 그친다. 2023년 물가상승률 3.6%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실질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5년 12월 도입돼 올해로 시행 20년을 맞은 퇴직연금 제도의 개혁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문적인 투자역량을 갖춘 독립적인 기관이 근로자의 퇴직금을 모아 기금 형태로
【 청년일보 】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틱톡, 인스타그램 등 뉴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확산이 중소 뷰티 브랜드의 부상에 큰 역할을 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수출 지표로도 확인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102억달러(약 13조8천억원)로 전년 대비 20.6%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수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26억달러에 달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K-뷰티는 지금, 그야말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처럼 화려한 무대 뒤에는 늘 '보이지 않는 손'이 존재한다. 바로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들이다. ODM은 단순한 제품 생산을 넘어 기획과 개발, 디자인, 품질 관리 등 브랜드가 시장에 내놓는 전 과정에 깊이 관여하는 존재다. 브랜드가 주인공이라면, 그 무대를 설계하고 조명까지 조율하는 이들이 바로 ODM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대표 ODM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K-뷰티 제조 기술의 신뢰도를 세계에 각인시키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4천521억원
【 청년일보 】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오랫동안 한국 사회에서 희망의 상징으로 통했다. 배경이나 조건이 부족해도 노력과 실력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은, 세대를 초월해 청년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곤 했다. 그러나 2020년대 중반, 청년들은 이 말을 점점 현실과 동떨어진 문장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불평등한 구조, 계층 고착,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과연 오늘날 청년들이 '용'이 될 수 있는 토양은 남아 있는가? 현대 사회는 자산의 대물림 구조가 고착화 되어가고 있다. 수도권의 높은 집값, 과열된 사교육 시장, 취업 준비에 필요한 각종 스펙과 비용은 청년 개인의 의지만으로 극복하기 힘든 벽이다. 특히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청년이 어린시절부터 경험할 수 있는 교육, 문화, 네트워크의 수준이 갈린다는 점에서 출발선 자체가 불공정하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그저 아름다운 용어로 밖에 들릴 수밖에 없다.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높고, 안정된 일자리의 수는 정체되어 있다. 반면 창업이나 도전을 시도하기엔 사회 안전망이 부실하다. 실패에 대한 사회적·경제적 재도전 기회가 적기 때문에, 오히려 청년들은 더 안정적인 길인 공무원 시험, 대기업, 공공기
【 청년일보 】 MSG 피하면 건강할까? 과학은 '오히려 손해'라고 말합니다. 어묵 국물 한 모금, 짜장면 한 젓가락, 라면 한 숟갈.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질 때마다 종종 따라오는 한 가지 걱정이 있습니다. "MSG가 들어간 거 아닐까?", "몸에 안 좋지 않나?"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우리가 흔히 "몸에 해롭다"고 믿는 MSG(모노소듐글루타메이트)는, 사실 자연에도 존재하는 아미노산인 글루탐산의 염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MSG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그 안전성에 대해 과학적으로 짚어보려 합니다. ◆ '중국 식당 증후군'에서 시작된 오해 MSG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1969년 미국에서 제기된 '중국 식당 증후군(Chinese Restaurant Syndrome)'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일부 사람들이 중국 요리를 먹은 후 두통, 발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호소했고, 그 원인으로 MSG가 지목됐습니다. 그러나 이후 수십 년에 걸친 다수의 임상시험에서도 MSG와 증상 간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식품안전청(EFSA) 모두 MSG를 '일반적으로 안전한 식품첨가물(GRAS)'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 청년일보 】 환절기는 피부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는 시기입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이 시기, 급격한 기온 차이와 건조한 공기, 자외선의 영향 등으로 피부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특히 피부가 쉽게 피로해지고, 칙칙해지기 쉬운 시기이기도 합니다. 피부 톤이 어두워지고, 자연스럽게 생기가 사라지면서 피부는 점점 더 건조하고 힘없는 느낌을 주곤 합니다. 하지만 적절한 관리와 주의만 기울이면 환절기에도 밝고 생기 넘치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환절기 피부의 특성은 주로 기온과 습도의 급격한 변화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차갑고 건조한 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서 피부의 자연적인 수분이 쉽게 증발합니다. 이로 인해 피부는 칙칙해지고, 때로는 붉어지거나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겨울 동안 사용했던 무겁고 진한 제품들이 환절기에는 맞지 않아 피부가 탄력을 잃고, 더 이상 자연스러운 생기를 느낄 수 없게 됩니다. 이 시기에 중요한 것은 피부의 기초적인 관리입니다. 피부 속부터 수분을 채워주고, 그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우선,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청년일보 】 "시용 근로자라고 정의하지 않았는데 수습기간에 해당해 합리적인 이유로 해고할 수 있나요?" Q. 최근 회사에서 채용되어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갑자기 수습 근로자라고 정의하지 않았는데 수습 근로자로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았을 때 여러 합리적인 이유로 해고를 한다고 합니다. 회사의 주장이 타당한 것일까요? A. 먼저 시용이란 정식 근로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해당 근로자의 직업적 능력, 자질, 인품, 성실성 등 업무적격성을 관찰·판단하고 평가하기 위해 일정기간 시험적으로 고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평가를 통해 정식 채용 여부를 결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원칙적으로 회사의 취업규칙에서 근로자에 대한 수습기간의 적용을 선택적 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는 경우에는 근로자를 채용할 때에 그 근로자에 대해 수습기간을 적용할 것인가의 여부를 근로계약에 명시해야 합니다. 만약 근로계약에 수습기간이 적용된다고 명시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수습근로자가 아닌 '정식사원'으로 채용되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다만 예외적으로 대법원에서 '근로자가 수습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면 수습기간을 둔 것'으로 본 사례가 있습니다. 따라서 사업주측에서 수습기간에 대하여 공지
【 청년일보 】 "새로운 시대의 주역, 시니어 파워"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우리는 더욱더 고령층의 경제적, 사회적 역할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 특히 ‘시니어 파워’의 부상은 이제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사회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니어들은 더 이상 뒤처지는 세대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 사회의 핵심적인 주체로서 그들의 경험과 지혜로 다양한 분야에서 큰 변화를 이끌고 있다. 시니어 세대는 수십 년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엄청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경험은 그 어떤 교육이나 이론적 지식보다도 값진 자원으로,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중요한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다. 시니어들이 이 경험을 단순한 기억의 창고로 남기지 않고, 사회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은퇴 후 강의, 컨설팅, 창업 등 다양한 형태로 다시 사회에 발을 들여놓은 시니어들은 그동안 쌓아온 경영 전략, 리더십, 문제 해결 능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시니어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오면, 경제 활동 인구가 확대되고, 그들이 창출하는 가치는 단순한 소
【 청년일보 】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다." 지난 4일 대한민국의 헌정사에 또 하나의 역사적인 순간이 기록됐다. 역사적 순간이라고는 하나 흑역사다.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앞두고 국민들은 양측으로 갈려 탄핵 찬반을 외치는 목소리로 거리는 가득했다. 긴장과 분노 그리고 환호와 불안감이 공존했다. 양측간 갈등이 격화될 조짐에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유동 부대를 배치하고, 헌법재판소와 주요 시설에 대한 경호를 강화했다. 동시에, 시민들에게는 평화로운 의사 표현을, 정치권에는 책임 있는 자세를 요청했다. 헌법재판소(이하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22분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서 '파면'이란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122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발의 된 이후 111일 만이다. 헌재의 선고 주문은 단호했다. 헌재는 윤 전 대통령이 헌법기관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함으로써 헌법 수호 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위헌적인 계엄 선포, 국회 해산 시도, 반헌법적 지시 등 그 어느 하나도 민주주의 질서와 양립할 수 없다게 핵심이었다. 윤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라 국정 공백에 대한 우려와 공동체 붕괴에 대
【 청년일보 】 “You are what you eat”라는 말은 단순한 비유가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의 식습관은 외모뿐 아니라 체취에도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체취는 유전, 호르몬, 약물, 스트레스,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지만, 가장 직접적이면서도 변화 가능한 요인은 바로 음식입니다. ◆ 가스를 유발하는 건강한 채소들, 십자화과 채소의 양날의 검 브로콜리, 케일, 양배추, 콜리플라워 등으로 대표되는 십자화과 채소는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건강에 매우 유익한 식품입니다. 그러나 이들 채소는 소화되지 않는 섬유질과 함께 황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장 내에서 황화수소와 같은 가스를 발생시킵니다. 황화수소는 썩은 달걀 냄새와 유사한 악취로, 장 건강에 기여하면서도 체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채소를 완전히 피하기보다는 섭취량을 조절하고, 개인의 소화 반응에 맞게 조율하는 것이 체취를 조절하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 해산물과 대사질환, 생선 악취 증후군 일부 사람들에게는 해산물이 악취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는 ‘트리메틸아민뇨증(Trimethylaminuria)’이라는 희귀한 대사질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질환을 가진 사람들
【 청년일보 】 봄이 찾아오면 따뜻한 햇살과 상쾌한 공기가 반가운 계절이지만, 동시에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도 증가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미세먼지와 황사다. 건조한 대기와 함께 피부에 쌓이는 미세먼지와 황사는 트러블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피부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날에는 클렌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기 중 미세먼지는 피부 모공 깊숙이 침투해 트러블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메이크업을 한 경우라면 오일 클렌저로 먼저 노폐물을 제거한 뒤, 약산성 폼 클렌저를 활용해 잔여 노폐물까지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세안 시에는 피부 보호막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미온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일주일에 한두 번은 클레이 마스크나 딥 클렌징 제품을 활용해 모공 속 노폐물을 말끔히 제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와 황사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충분한 보습이 필수적이다. 피부 장벽을 보호하기 위해 세라마이드, 히알루론산 등이 함유된 고보습 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나 건조함이 느껴질 때 수분 미스트를 활용하면 즉각적인 보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 청년일보 】 "100세 시대, 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100세 시대'가 현실이 되었다. 하지만 은퇴 후 30~40년을 단순한 여가 생활로 보내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크고, 사회적 역할에서도 멀어지게 된다. 이제 '일하는 시니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경험과 노하우를 자산으로 삼아 새로운 커리어를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하고 활기찬 인생 후반전을 만드는 핵심 전략이다. 최근 시니어들의 경제 활동이 다변화되고 있다. 한 가지 직업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득을 창출하는 'N잡러' 시니어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은퇴 후 강사, 컨설턴트, 크리에이터, 1인 사업가, 프리랜서 등으로 활동하며 제2, 제3의 직업을 만들어가는 이들은 자신만의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은 시니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강점과 전문성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직장 생활을 통해 쌓은 스킬, 리더십, 인맥 등을 정리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를 객관
【 청년일보 】 홈플러스가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인회생 개시를 신청했다. 대표적인 '생활 밀접 업태' 중 하나인 대형마트 업계 2위 업체가 법인회생 개시를 신청했다는 소식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소비자·소상공인·납품업체 등 홈플러스와 다양한 이해관계로 엮여있는 주체들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첩첩산중의 난제 속에 하루하루를 무거운 마음으로 보내고 있다고 호소한다. 홈플러스에 입점해 있는 한 패션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가시화된 문제는 없지만, 예상보다 사태 해결에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미리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주변에 더 작은 업체들은 벌써부터 대금 지급이 연기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에 식음료 상품을 납품하는 한 대형 유통업체는 "얼마전 납품을 지속하기로 결정하기는 했지만, 내부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며 "언제든 상품 납품에 대한 대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태를 면밀히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지 올해로 10년을 맞은 홈플러스가 기습적으로 회생 신청을 했다. 그야말로 '생활 밀접 업태' 중 하나인 대형마트 업계 2위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