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10세 미만 어린이중증외상환자 4명 중 1명만이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을 지켜서 응급실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중증외상환자의 손상 후 내원 소요시간 현황'에 따르면 2021년 권역외상센터 응급실로 들어온 0~9세 중증외상환자 122명 중 손상 발생 후 1시간 안에 내원한 비율은 24.6% (30명)로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고, 30분 안에 내원한 환자는 9명 (7.4%)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소아 중증외상환자들의 골든타임 준수가 어려운 이유를 소아응급의학과·소아외과 등 관련 세부전문의와 치료 역량이 갖춰진 의료기관이 부족한 것을 꼽고 있다. 하지만 의료진의 부족은 권역외상센터만의 문제가 아니다. 올해 전국 국립대 병원의 10곳 중 6곳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한명도 받지 못했고, 3년 연속 전공의가 '0'명인 국립대 병원도 3곳이나 달했다. 2019년 첫 전공의 지원율 미달 이후 올해는 16.6%,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이유로 상급 종합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입원 병동이 폐쇄되고, 24시간 진료가 가능해야할 응급실은 일정 시간에만 여는 등 소아청소년과는
【 청년일보 】 지난 2011년 3월 진도 9.0의 강진이 일본 동북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로 이어졌고, 방사능 유출로 인한 오염의 위험성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13일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6월 시운전에 들어가며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초읽기가 들어갔다. 오염수는 약 130만 톤으로 정화 처리와 희석 후 30년에 걸쳐 바다로 방류한다는 계획을 앞서 발표했다. 다핵종제거장치(ALPS)를 이용해 정화 하지만, 삼중수소를 비롯한 스트론튬 등 제거 되지 않는 핵종이 존재한다. 오염을 정화한 '처리수'도 약 62개 핵종 가운데 53%가 핵종별 배출 기준을 초과했고, 10%는 10~100배 이상, 6%는 100배에서 최대 2만 배까지 높다는 결과가 있다. 삼중수소는 수소의 일종으로 물과 분리하기 어려워 제거가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오염수 방류로 인해 오염된 수산물을 장기간 섭취하면 인체 내 방사성 물질이 축적될 수 있다. 이 경우 삼중수소가 인체 내에서 베타 선을 방사해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변하는 '핵종 변환'이 일어나는데 이는 유전자 변형, 세포 사멸, 생식기능 저하를 유
【 청년일보 】 대학생이 되면 대학이 위치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학업을 지속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다수의 학생들은 통학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이동해 온 학생들의 경우 거주할 곳을 마련하는 것은 당장의 큰 문제가 된다. 대학가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월세 및 생활비 같은 경제적인 문제 및 안전상의 문제와 거리상의 문제 등 현실적인 여건에 따라 기숙사에 거주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매우 많다.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전국 대학교의 기숙사 수용률은 20%를 조금 넘는 수준이며, 서울 주요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수년째 10% 안팎이라는 훨씬 더 저조한 수치에 머무르고 있다. 기숙사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은 치열하고, 기숙사에 떨어지면 어쩔 수 없이 '방 구하기' 전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이에 일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기숙사 신축 허가를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해결 방안 마련이 쉽지만은 않다.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대학가 월세의 평균 추이는 최근 들어 매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의 대학가 월세는 2020년 48만7천원에서 2022년 69만1천원으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다른 대학
【 청년일보 】 간호법 제정이 무산된 후 대한간호협회는 불법진료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준법투쟁을 이어 나가고 있다. 대한간호협회가 지난 7일에 발표한 '불법진료 신고센터 운영 현황과 준법투쟁 현장 실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불법진료 신고센터에는 지난달 18일 오후 4시 20분부터 이달 5일 오후 4시까지 총 1만4천23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신고 유형은 검사(검체 채취, 천자)로, 9천75건이었다. 이어 처방 및 기록이 8천66건, 튜브관리(L-tube 및 T-tube 교환, 기관 삽관)가 3천256건, 치료·처치 및 검사(봉합(stapler), 관절강 내 주사, 초음파 및 심전도 검사)가 2천695건, 수술(대리수술, 수술 수가 입력, 수술 부위 봉합(suture), 수술 보조(scrub아닌 1st, 2nd assist))가 1천954건, 약물관리(항암제 조제)가 593건 순으로 신고됐다. 불법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호사들이 불법진료를 한 이유 중 가장 높은 비율은 '병원 규정, 관행, 당연한 문화, 업무상 위계 관계, 환자를 위해서'로, 36.1%(3천875건)를 차지했다. 또한, '할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가 25.6%
【 청년일보 】 최근 당뇨 치료제가 비만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당뇨 치료제의 작용 기전이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체중 조절에도 효과가 있어, 사람들이 당뇨 치료제를 살을 빼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체중 감소 효과 때문에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 받은 치료제들이 비만 치료제로도 승인 받고 있다. 체중 감소 효과를 주는 비만 치료제들은 대부분 GLP-1라고 불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수용체 계열의 치료제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서 혈당을 낮추는 체내 호르몬으로, 혈액을 타고 뇌로 들어가서 포만감이 들도록 해 식욕을 억제한다. 또한 GIP라는 호르몬은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이렇게 비만 치료제는 GLP-1 유사체이거나 추가적으로 GIP 호르몬처럼 작용해 약 15~20%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낸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는 '빅토자'라는 당뇨병 치료제의 용량을 늘려 비만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리라글루타이드라고 하는 성분으로, 매일 맞아야 하는 주사제다. 같은 제약사에서 만든 '위고비'는 '오젬픽'이라는 제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 받았지만, 체중 감소의 효과가 높아 비만 치료제로도 사용된다. 세미글루타이드
【 청년일보 】 지난 1월 5일 보건복지부에서는 '2023년 보건 복지정책, 이렇게 달라집니다' 보도자료를 냈다. 해당 보도자료는 기초생활보장 급여 확대 및 재산기준 완화, 긴급복지지원 생계지원금 단가 인상 지원, 장애수당 단가 인상, 노인성 질환 65세 미만 장애인의 활동 지원 신청 허용, 자립 준비 청년(보호 종료 아동) 지원 강화, 부모 급여 도입, 재난적 의료비 지원 문턱 낮추고 모든 질환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자살 고위험군 지원 확대 및 인프라 강화, 정신의료기관 환경개선 사업 추진, 지역 의료-돌봄 연계체계 강화 시범사업 실시, 사회서비스 혁신 기반 조성, 발달장애인과 장애아동 돌봄서비스 확대, 사회서비스형 민간형 노인 일자리 확대 실시,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 보관-발급시스템 도입, 암생존자 중심의 맞춤형 헬스케어 연구개발사업 실시 등의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민관협력 자살예방 사업 확대, 감염병 팬데믹 대응을 위한 비대면 진료기술 개발, 신-변종 감염병 대유행 대비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사업 추진, 세포 기반 인공혈액 제조 및 실증 플랫폼 기술 개발 사업(R&B) 지원, 이종장기연구개발사업(R&B)
【 청년일보 】 지난달 19일 '간호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반발한 간호사, 간호대생들 약 5만 명이 서울 광화문에 모여 규탄 궐기대회를 열었다. 간호법은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의 업무범위와 처우개선 등의 사항을 규정한 법률이다. 그렇다면 정부는 지금까지 아무런 해결방책을 제시하지 않았던 것일까? 이러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방책으로 지금까지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500~700명씩 간호대 입학정원을 늘려 부족한 인력을 충원해 왔다. 내년에도 간호대생 입학 정원을 700명가량 더 늘리기로 했다. 간호대생은 2013년 1만7천783명에서 올해 2만3천183명까지 늘어났고, 현재 특별전형이나 입학 외 정원까지 합하면 2만8천302명으로, 약 3만명 가량 된다. 이러한 정책으로 면허 등록 간호사는 2006년 22만3천781명에서 2019년 41만4천983명으로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활동 간호사 비율은 여전히 50%에 머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간호사 수에 비해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실질적으로 임상에서 일하는 활동 간호사의 비율은 제자리걸음인 상태다. 이러한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의료계의 일각에서는 간호
【 청년일보 】 지난달 31일 오전 6시 41분, 서울시 전역에 긴급 재난 경보가 울렸다. 다른 안내 없이 긴급 대피하라는 문구에 사람들은 모두 대피소 및 현 상황을 파악하고자 인터넷에 접속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접속을 해서일까, 급 증가한 접속 트래픽에 네이버 모바일 버전은 잠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접속 장애 시간은 5분여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포털 사이트인 만큼, 다른 공지도 없는 상황에서 인터넷이 먹통이 된5분 동안 시민들이 느낀 불안과 공포는 매우 컸다. 다행히 이번 경우에는 오발령으로 재난으로 인한 피해는 없었지만, 만약 실제 재난 상황이었을 경우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주기적인 비상 상황 대처법을 통해 안전의식을 높여야 할 것이다. 또한 인터넷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긴급 상황 시 동시 접속으로 인한 인터넷 접속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서버 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6기 윤혜상 】
【 청년일보 】 네이버 어학사전에서 '돌'을 검색하면 '바위보다는 작고 모래보다는 큰 것'이라는 설명이 있다. 그리고 '바위'를 검색하면 '부피가 매우 큰 돌'이라는 설명이 있다. 돌과 바위를 모두 모르는 사람이 이 사전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돌의 의미를 먼저 확인하고 바위의 의미를 찾으려 할 때 다시 돌의 의미를 찾아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한다. 명제 A를 명제 B가 설명하고, 명제 B를 명제 A가 설명하는 순환 논증은 논리적 모순으로 A와 B 명제 모두 설명하지 못한다. 이러한 모순이 왜 어학사전에 존재할까? 책 '언어로 살펴본 일본 문화'에선 이러한 사전의 모순을 설명한다. 책 자체는 일본어에 담긴 일본 문화 양식을 설명하고 일본어가 다른 나라의 언어와 어떤 점이 다른지를 설명한다. 책 중간에 위 문단에서 언급한 사전의 모순적인 설명에 대한 견해가 나오는데, 저자는 사전이 단어의 의미를 독자에게 완벽하게 이해시킬 수 없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사전에서 '떫다'의 의미를 찾으면 '설익은 감의 맛처럼 거세고 텁텁한 맛이 있다'라고 설명한다. 설익은 감의 맛을 알지 못하면 '떫다'의 의미조차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저자는 사전의 모순적인 설명을
【 청년일보 】 최근 경기도 용인의 한 도로의 새벽 12시 30분쯤 70대 남성이 교통사고를 당해 신고접수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의 응급조치 후 대형 병원으로 이송하려 했지만, 연이은 병원들의 환자 이송 거부로 결국 구급차 안에서 심정지로 인해 새벽 2시 46분 결국 사망에 이른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일 구조대는 사고 현장에서 가까운 3곳의 대형 병원에 연락을 하였지만 3곳 모두 중환자 병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환자 이송을 거절했다. 이후 구조대는 수원, 안산, 충남 천안까지 대형 병원 8곳에 추가로 수용을 요청했지만 끝내 병상을 찾지 못했고 사건이 발생한지 1시간 20분이 지난 시점 사고 지점에서 100㎞가량 떨어진 경기 북부, 의정부의 한 대형 병원으로 가는 도중 사망에 이르게 됐다. 질병관리청에서 발간한 2016년, 2018년, 2020년 지역별 중증 외상 이송소요시간을 살펴보면 2020년 기준 중증 외상 환자 이송 시 소요되는 시간은 32분이었다. 하지만 과거의 이송 소요 시간과 비교하면 시간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 이송 소요 시간은 2016년 26분, 2018년 28분이었다. '응급실 뺑뺑이'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뽑히는 것은
【 청년일보 】 지난달 31일 수요일 오전 6시 41분 서울시는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이에 시민들은 혼란에 빠졌다. 문자에는 왜 경계경보가 내렸는지 알려주지도 않았을 뿐더러 대피 장소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네이버 접속자 수의 폭주로 접속 오류가 발생하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그러나 행정안전부(행안부)는 20여 분이 지난 7시 3분 경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는 재난 문자를 다시 발송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위급재난문자는 행안부와 지자체가 모두 발송할 수 있는데, 이번에 서울시 전역에 전송된 문자는 서울시가 오발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오발령이라는 행안부의 주장과 달리 서울시가 자체 판단해 긴급재난문자를 전송했다고 주장한다. 서울시는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기 전에는 우선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상황 확인 후 해제하는 것이 비상 상황 시 당연한 절차"라고 주장했다. 행안부와 서울시의 모순된 주장으로 시민들은 경계 경보가 오발령이라는 문
【 청년일보 】 지난달 26일 부산에서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세)은 석 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하고도 검거 직후에는 살해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해 거짓말을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살인 동기에 대해서는 '이미 모르는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고 있었고, 나에게 시신을 유기하라고 시켰다'고 둘러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피해자와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이 마저도 계획된 범행을 숨기기 위한 거짓 진술이었다. 경찰이 CCTV 등으로 파악한 동선에는 정유정 외에 이번 범행과 관련된 제3의 인물은 없었다. 결국 정유정은 경찰이 관련 증거를 제시하며 압박해오자 닷새 만에 "살인을 해보고 싶어서 그랬다"며 범행을 털어놓았다. 포렌식 결과 정유정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범행 석 달 전인 올해 2월부터 온라인에서 '살인' 등을 집중적으로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평소에 방송 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범죄수사 프로그램을 많이 보며 살인에 관심을 키운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전에 '살인', '시신 없는 살인', '살인 사건' 등의 검색을 한 데 이어 지역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도 빌려본 사실이 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