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다중 채무액은 603조원으로 2017년 대비 2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728/art_1657496908856_f7509b.jpg)
【 청년일보 】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다중 채무액이 6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인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투자'로 인해, 특히 30대 이하 다중 채무자들의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다중 채무액은 60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의 490조원 보다 113조원(22.8%)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다중 채무자는 417만명에서 451만명으로 34만명, 1인당 채무는 1억1천800만원에서 1억3천400만원으로 1천600만원 각각 늘었다.
금융권별로 살펴보면 저축은행의 다중 채무액이 73.8% 급증해 은행(31.6%), 카드사(38.2%)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중은행 대출을 조이면서 저축은행 등 제2의 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4년간 다중 채무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세대는 30대 이하로 이들의 다중 채무액은 지난해 말 기준 159조원으로 2017년의 119조원에 비해 무려 40조원이나 증가했다.
더욱이 30대 이하 다중 채무자의 저축은행 연체액은 2020년 말부터 지난 4월 말까지 52.7%나 급증해 지난해 '영끌 투자'로 인한 부실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오는 9월에 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되면 가계부채 부실화가 대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가계대출 중에서도 부실 위험이 큰 차주를 맞춤형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차주 통계가 발굴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