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728/art_1657610639339_ef6593.jpg)
【 청년일보 】 금일 금융권 주요이슈는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는 물가를 잡기위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오는 13일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를 한번에 인상)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이다.
아울러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4, 5월에 이어 3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금융권의 이목이 쏠렸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이나 시중은행을 사칭해 고금리 대출 상담 등을 유도하는 등 불법 금융광고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해 적발 또는 수집된 건수가 처음으로 10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 고물가에 한미 금리 역전 '이중고'...금통위 초유의 '빅스텝' 임박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 0.5%포인트를 한번에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
금통위는 지난 5월 26일 참석 위원 6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1.50에서 1.75%로 높였으며, 금리 인상은 4월(0.25%포인트)에 이어 두 달 연속.
이 같이 한국은행이 이례적 빅스텝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무엇보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
실제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 뛰었는데,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
앞으로 1년의 물가 상승률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도 지난달 3.3%에서 3.9%로 상승, 이 역시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
아울러 이달 금통위가 0.25%포인트만 올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빅스텝만 밟더라도 양국 기준금리가 역전될 가능성도 농후.
◆ 은행권 가계대출 3개월 연속 증가...주담대, 한 달 새 1.4조원 '껑충'
한은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천60조8천억원으로 5월 말과 비교해 3천억원 증가.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2천억원)과 올해 1월(-5천억원), 2월(-2천억원), 3월(-1조원) 4개월 연속 주춤했다가 4월(+1조2천억원) 반등에 성공한 이후 5월(+4천억원)에 이어 6월에도 증가세를 유지.
가계대출 증감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89조1천억원)이 한 달 새 1조4천억원 늘었는데, 이 가운데 9천억원은 전세자금대출으로 집계.
그러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70조4천억원)의 경우 한 달 새 1조2천억원 또 줄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째 내리막.
한편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 대출도 지난달 7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
◆ '정책자금 사칭' 불법금융광고 성행...작년 적발 100만건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불법금융광고 적발·수집 및 조치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 또는 수집된 불법금융광고는 총 102만5천965건으로, 전년 대비 29.1% 급증.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접수된 불법대부광고 스팸 신고가 56만3천748건으로 과반을 차지했고, 금감원 감시시스템에 수집된 건수가 27만7천750건이었다. 시민감시단 제보도 17만788건에 육박.
코로나19 지원금 신청을 빙자해 대출 상담을 유도하는 문자메시지 광고가 성행한 것도 지난해 불법금융광고의 주요 특징이라고 금감원은 소개.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대상에 선정되었다는 내용과 함께 지원대상, 필요서류 등 안내 사항을 자세히 넣어 실제로 공신력 있는 기관이 보낸 것처럼 꾸몄지만, 실제로는 미등록 대부업자의 불법 고금리 대출로 연계시키는 경우가 대부분.
또한 불법대부광고 외에도 개인신용정보나 통장을 매매하도록 유도하는 불법스팸문자도 무작위로 발송돼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
![한 시중은행 창구 전경 [사진=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728/art_16576106396953_c9c142.jpg)
◆ 에너지 위기로 유로화 약세...20년만에 처음 '1유로=1달러'
유럽 에너지 위기로 유로화 약세가 심화하면서 거의 20년 만에 처음으로 1유로 가치가 사실상 1달러 수준으로 하락.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로화는 한국시간 이날 오전 한때 1유로에 1.0006달러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미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연초 이후 약 12% 하락한 것.
이 같은 유로화의 약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유럽의 에너지 공급이 위기를 맞으면서 유로화 급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
전쟁 이전 러시아로부터 가스의 40%를 공급받았던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가스공급 제한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러시아는 독일행 '노르드 스트림' 가스관의 가스 공급을 약 60% 줄였다고.
더욱이 이 같은 에너지 위기는 유럽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는데, 실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6%를 기록.
◆ 신한금융, 작년 ESG 성과 2조원 추산...전년대비 158% 증가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성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그룹의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가 2조132억원으로 추산.
사회적 가치는 기업의 비재무적 ESG 활동 성과를 화폐 가치로 계량화한 것으로, 신한금융과 연세대학교 ESG·기업윤리센터가 함께 개발한 '신한 ESG 가치 지수(Value Index)' 모델을 통해 산출.
작년 사회적 가치는 2019년의 7천800억원보다 158% 늘어난 규모이며, 특히 125개 친환경·혁신·포용 성장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총 1조7천억원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됐다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