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매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935/art_16620068410932_43428d.jpg)
【 청년일보 】 세계적인 식량부족 현상으로 촉발된 고물가 추이가 점차 외식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직장인들의 '점심값'에 대한 속앓이가 깊어지며 '런치플레이션('점심'(Lunch)과 '물가상승'(Inflation)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마저 등장한 상황이다.
반면 점심값 등 외식비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편의점 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점심값에 부담을 느낀 직장인들이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편의점 할인 구독 서비스'를 통해 '도시락'이나 '간편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편의점이 제공하고 있는 할인 구독 서비스가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자신의 소비 습관에 따른 합리적인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1998년 이후 외식 물가 상승 수준 최대...'편의점 할인 구독 서비스' 인기 급증
"점심값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에요. 일주일에 거의 10만원 가까운 금액이 점심 식비로만 나가는 수준입니다"
30대 직장인 A씨는 날이 갈수록 비싸지는 점심값에 대한 어려움을 이 같이 토로했다.
실제로 외식 물가는 금년 들어 최고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7월 외식비는 작년 8월에 비해 모든 메뉴(김밥·짜장면·삼겹살 등)에 걸쳐 일제히 상승했다.
먼저 서울 지역을 기준으로 지난달 김밥 한 줄의 가격은 평균 2천969원으로 작년 8월(2천731원)에 비해 8.7% 증가했다. 이어 자장면의 가격은 평균 5천462원에서 6천300원으로 15.3% 급증했다.
칼국수 역시 평균 7천462원애서 8천385원으로 12.3% 뛰었다. 비빔밥의 경우 평균 9천115원에서 5.9% 상승한 9천654원을 기록했고, 김치찌개백반은 평균 6천923원에서 7.2% 오른 7천423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주요 메뉴에 걸친 외식비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직장인들은 도시락 등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를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는 '편의점 할인 구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20대 직장인 B씨는 "매일 이용하지는 않지만, 편의점 도시락을 간혹 이용할 때 구독 서비스의 할인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물가 상승 추이가 본격화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구독 쿠폰 서비스 사용을 분석한 결과 쿠폰 누적사용량이 전년 대비 49.3% 늘었다고 밝혔으며, 지난 7월 이마트24의 할인 구독서비스 이용 건수도 6월 대비 62% 증가하기도 했다.
편의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삼각김밥과 같은 간편식이나 도시락 등의 상품을 할인 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의 인기가 크게 오르고 있다"면서 "모든 연령층에서 해당 서비스를 찾고 있지만 특히 2030세대가 주로 찾고 있는데 점심값 비용에 부담을 느낀 사회초년생들이 상품을 주로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도시락·커피는 'GS25', 다양한 상품은 'CU'..."'소비습관'에 맞는 서비스 선택해야"
이처럼 일정 금액을 월별로 '구독'하면 도시락을 포함한 편의점의 다양한 상품을 할인 받을 수 있는 편의점 할인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는 자사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각기 특색 있는 할인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25의 '더 팝 플러스' [사진=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 화면 캡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935/art_1662003869476_d96f3b.jpg)
먼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자사 어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를 통해 '더 팝 플러스' 할인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GS25는 편의점의 '스테디셀러'인 도시락과 커피 상품에 할인서비스를 집중해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커피 상품에 대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더 팝 플러스 카페25' 상품을 구독할 경우 1일 10잔, 30일간 총 60잔에 대해 카페25의 모든 상품을 25%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또 도시락 할인 구독 서비스인 '더 팝 플러스 한끼+'의 경우 1일 5개, 30일간 총 15개의 도시락, 샐러드 등의 상품에 대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CU의 'CU구독쿠폰' [사진=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포켓CU' 화면 캡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935/art_16620038701248_c4f8aa.jpg)
CU의 할인 구독 서비스인 'CU구독쿠폰'은 CU의 자사 어플리케이션 '포켓CU'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GS25가 도시락과 커피 상품에 할인 혜택을 집중했다면, CU는 '다양한 상품'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어 평소 편의점에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라면 더 폭 넓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외에도 CU는 카페인 음료·사탕 및 젤리·간편 조리식·컵얼음·탄산음료·컵라면·샐러드·우유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한 할인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할인 구독 서비스 [사진=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세븐일레븐' 화면 캡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935/art_16620038714231_0191ea.jpg)
세븐일레븐 역시 어플리케이션 ‘세븐일레븐‘에서 다양한 구독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편의점과 마찬가지로 세븐일레븐도 도시락과 커피 상품에 각각 31일간 1일 1개, 총 5개의 도시락을 30%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는 '도시락 구독', 31일간 1일 1개, 총 15개의 커피를 30% 할인가에 마실 수 있는 '세븐카페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편의점 상품을 이용하는 빈도가 많지 않은 소비자가 할인가에 상품을 구매하기에 유리한 구조다.
![이마트24의 할인 구독 서비스 [사진=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이마트 편의점'' 화면 캡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935/art_1662003870775_4c9544.jpg)
이마트24의 ‘'도시락 반값구독'은 1일 1개, 30일간 총 20개의 도시락을 5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구독료 자체는 타 편의점 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할인율도 그에 준하기 때문에 평소 편의점을 자주 이용함과 함께 동시에높은 할인율을 받고 싶은 소비자에게 적절하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할인구독서비스가 대거 등장하고 있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자신이 주로 이용하는 업체와 상품을 세심히 고려해 할인 구독 서비스를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너무 많은 서비스를 동시에 구독할 경우 결론적으로 단일 상품을 필요할 때에만 구매하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