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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人] 청년 변호사 김희란...공익을 향한 길에 서다

 

【 청년일보 】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발음이 같은 단어들.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왔던 드라마 우영우에서 변호사인 주인공이 자신을 소개할 때 사용하는 용어들이다.

 

해석하기에 따라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에서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가짐으로도 받아들여질 수 도 있다.

 

서초동 어느 법무법인에서 만난 청년 변호사도 법조계에 첫 발을 내딛던 그 마음으로 법조인의 길을 가고 있다. 청년인 오늘 이야기는 김희란 변호사가 그 주인공이다.

 

김 변호사는 최근 경기도에 다녀왔다. 그는 지난해 5월 경기도 옴부즈만 위원에 위촉됐다.

 

최근 10명의 옴브즈만 위원 가운데 3명이 새롭게 위촉되면서 취임식을 겸해 김동연 도지사와 만남의 자리가 있었다.

 

경기도는 도 및 산하기관 등의 행정행위로부터 발생하는 도민의 침해된 권리를 보호하고 불합리한 행정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옴부즈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김변호사는 고충민원에 대한 조사 등을 수행하는 '경기도고충처리위원회' 위원인 '옴부즈만' 구성원 가운데 법률전문가로 이름을 올렸다.

 

인격과 덕망을 겸비하고 사회적 신망이 두터우며 지방행정과 법률 등에 관하여 뛰어난 식견을 가진다는 운영 조례를 언급할 필요없이 도의회의 동의를 받아 도지사가 위촉하는 옴부즈만은 도민 권익 보호를 위해 최우선으로 활동하고 있다.

 

옴부즈만제도는 행정기관의 위법·부당한 처분이나 장기간 해소되지 않은 고충민원, 다수인 민원, 공공갈등 민원, 복합민원 등에 대한 조사·처리를 담당함으로써 불합리한 행정제도를 개선하고 도민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에게 옴부즈만 활동에 대해 물었다. 

 

김 변호사는 행정기관인 경기도와 도민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령이나 행정 처분 관련 민원은 도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일종의 사각지대와 같이 미흡한 부분에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주민들의 민원 사안과 관련 현장에도 방문하고 현장 조사도 하고, 주민들과 주민들 간의 갈등이 있다면 같이 (양쪽의) 이야기도 다 들어보는 과정을 통해 사무국 관계자들께서 사안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신다"며 민원과 관련된 도민 고충 처리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정리된 안건과 관련 각 분야에서 전문가인 옴부즈만 위원들의 논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도출한다는 그의 설명을 들으며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는지 물었다. 

 

김 변호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당시 경기도 지역의 버스 정류장 운행 중단과 관련된 사례를 들었다. 

 

팬데믹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이용자 감소 등에 따라 버스 운행 업체가 신청한 해당 버스 정류장 운행 중단 요청을 경기도가 받아들여 운행이 중지됐다. 행정절차상으로도 법률적으로 문제 될 것은 없지만 해당 정류장을 이용하던 승객들은 고충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사안이었다. 

 

옴부즈만 위원회의 권고로 버스 정류장 정차가 재개되면서 관련 민원이 해결된 사례였다. 법률적인 문제가 없는 사안이지만 소수의 시민들이 겪게된 불편을 공익 차원의 접근을 통해 해결했다. 

 

김 변호사는 "소수의 주민이라 하더라도 이 분들에 대한 권리는 보장되어야 한다"는 공리적 차원에서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해결책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그가 걷고 있는 법조인의 길에 대해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길이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청년 변호사 김희란. 

 

갈릴레오가 1610년에 출간한 시데레우스눈치우스(Sidereus Nuncius)로 별들로 이뤄진 은하수를 처음 언급했을 때 그가 첫 번째 별을 식별한 순간 빛났을 별빛처럼 수 많은 법조인들이 모여 있는 서초동에서 만난 청년 변호사는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법조인으로서 품격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빛나고 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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