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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人] “청년의 삶이 담긴 민주주의”...한국청년연대 김식 대표의 “사람이 살 맛나는 사회”

노력해도 달라지지 않는 삶과 불안한 미래
청년 없는 청년정책...청년의 목소리 담겨야

 

【 청년일보 】청년의 삶은 고단하다. 열심히 노력해도 살기가 녹록지 않고 자기 세대의 특징을 ‘포기’로 정의할 수 밖에 없다며 최근까지도 이른바 ‘헬조선’이란 용어가 청년의 삶을 표현하는 대표어로까지 회자되기도 한다.

 

경제적인 부분만이 아닌 정치, 사회를 포함한 다방면에서 청년의 권익 실현과 이를 구체화 하기 위한 다양한 목소리들이 다원화된 사회의 다양한 가치 속에 공명하고 있다.

 

평화와 통일, 참된 평등과 민주주의를 지향하며, 사람이 살 맛나는 사회로의 변화를 위해 다양한 청년회들의 참여를 통한 연대활동에 함께 하고 있는 한국청년연대 김식 대표를 만났다.

 

◆노력해도 달라지지 않는 삶과 불안한 미래

 

김식 대표는 한국청년연대의 정체성에 대해 “한국청년연대는 우리사회의 미래세대인 청년들의 정당한 권리를 실현하고 진보적인 청년문화를 만들고 나누는 청년단체입니다”라고 설명한다.

 

대학시절 사람들과 함께 하기를 좋아했던 김 대표는 꾸준한 사회활동과 함께 졸업 후 가치 있는 활동의 연장 선상에서 청년회에 가입해 활동을 이어왔다.

 

김 대표는 한국청년연대 활동의 지향점으로 ‘한국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제기하며 불평등 문제와 관련 노력해도 달라지지 않는 삶과 이에 따른 불안한 미래의 반복이라는 악순환의 구조를 지적한다.

 

“선거가 되면 더 나은 후보, 정당, 정책을 선택한다고 하지만, 청년들이 겪는 현실은 달라지지 않고, 지옥의 벼랑끝으로 내 몰리고 있습니다. 이러다 다 죽는다 라는 표현이 청년들에게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노력해도 달라지지 않는 삶과 불안한 미래 때문입니다.”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사회에 적응하며 살것인가 아니면 이 현실을 바꿔 낼 것인가의 문제는 그의 삶에 있어 청년 활동에 몸을 담게한 계기가 됐다.

 

“저는 청년에게 주어진 숙제이고, 반드시 풀어야 하는 중요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원인과 답을 찾는게 쉽지만은 않지만, 비슷한 생각을 하는 청년들이 많고, 함께하고 있어서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년 없는 청년정책...청년의 목소리 담겨야

 

그는 정부의 청년 정책 가운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문제, 주거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김 대표는 현 정부의 청년 정책과 관련 청년기본법 제정 후 지자체에 청년부서가 생기고 있는 현황이라며 모든 요구를 일시에 수용할 수 없기에 더욱 청년들이 겪는 문제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대표는 청년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불평등과 주거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는 “일하는 청년들 중 40%가 비정규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 차이에 따른 소득 불균형과 이의 고착화에 따른 부의 대물림이 더욱 큰 불평등을 초래한다고 강조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일시적 현상으로서가 아닌 사회구조적 불평등의 악순환 구조 형성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정부 정책이 오히려 비정규직을 양성화하며 불평등을 심화시켜왔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청년들이 내집 마련의 꿈을 접은지 오래”라며 “벼락거지, 이생망 등 주거불평등으로 청년들의 현실을 대변하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습니다”라면서 “청년들은 큰 박탈감과 소외감, 정부 정책에 대한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급을 늘리겠다고 하고, 대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청년 정책을 내 놓고 있지만, 부동산 개발로 수십억 개발이익을 얻는 사람들이 있고, 부동산 부자들을 위한 정부 정책이 유지된다면 주택공급이 많아진다고 해서 집값이 잡힐지 의문이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청년 정책으로 국한하기는 어렵지만 “일자리 문제, 주거 문제로 인한 자산 불평등 문제는 현 정부와 차기 정부가 심각하게 고민해서 정책을 내 와야 할 것”이라며 “서민들과 청년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는 정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청년의 삶이 담긴 민주주의로의 진화

 

그는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들에게 청년 정책과 관련된 제언으로 청년들과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제발 청년들을 만나십시오. 지금 후보들이 말하는 청년 정책은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년들이 바라는 내용과 차이가 많습니다. 진정 청년들을 위한다면,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월세전세로 살아가는, 수십장의 이력서를 써놓고 고독사하는, 미래가 불안해서 삶을 포기하는, 컵라면 먹어가며 혼자 일하다 산재로 죽어가는, 차별과 배제로 눈물을 삼키는 그런 청년들을 만나십시오. 거기에 청년 정책이 있고, 희망이 있습니다.”

 

이어 “그 어느 때 보다 비호감 선거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선택할 곳을 못 찾는 선거, 당사자들로서 부끄럽지 않습니까? 촛불을 들고 변화를 바랬던 청년들에게 마지막 희망의 불씨라도 남기는 선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식 대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소통과 공감을 통한 사회 변화의 추진과 사람이 살 맛나는 사회로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의 말과 같이 청년의 고민을 공감하고 그들의 목소리가 담겨진 정책의 수립과 집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그의 활동처럼 청년의 삶이 담긴 민주주의로의 진화를 기대해 본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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