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보=박광원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해외 사업장의 직원을 1만4000여명 줄이는 대신 국내 임직원 수는 3200여명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19'에 따르면 작년 삼성전자의 전체 임직원 수는 총 30만9630명으로 2017년(32만671명)보다 3% 줄어들었다.
해외 임직원 수는 20만9925명으로 전년(22만4213명)보다 6.4% 줄었고, 국내 임직원 수는 9만9705명으로 전년(9만6458명)보다 3.4% 늘었다.
특히 동남아, 서남아, 일본은 8212명 줄어든 13만7365명, 중국 임직원 수는 5733명 줄어든 2만9110명으로 전년 대비 축소 폭이 가장 컸다.
작년 1차 협력사 개수도 2017년 2436개보다 47개 줄어든 2389개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쪽 생산법인 축소가 임직원 수, 협력사 개수에 각각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글로벌 생산거점은 37곳으로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각각 1곳씩 줄어들었다.
중국에 있던 카메라 생산거점이 사업중단으로 청산되고, 말레이시아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 생산거점을 기존에 있던 또 다른 생산거점으로 이동하면서 감소한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 부진을 떨치지 못해 톈진(天津) 공장을 철수했고, 최근에는 후이저우(惠州) 공장도 감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올해도 해외 인력 축소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개발(R&D) 센터는 35곳에서 37곳으로 늘어났다. 북미에 이미 존재하던 R&D 조직을 공식적으로 집계하기 시작했고, 베트남에 모바일 R&D 센터가 새로 추가된 데 따른 것이다.
연구개발비는 2017년 16조8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9조원으로 약 13% 증가했다.
올해 4월 기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누적 지원 금액은 총 6667억원으로 기초과학 부문 2662억원, 소재기술 2185억원, 정보통신기술(ICT) 1820억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