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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N] 같은 '키워드' 다른 '전략'…유통가, 연말 맞이 대격돌

주류업계, 하이트진로 '한정판' vs 롯데칠성 '신제품'
호텔업계, 켄싱턴호텔 '가족' vs 조선호텔 '개인·2인'
백화점 행사, 더현대 '실내' vs 신세계사이먼 '실외'

 

【 청년일보 】 올해는 길었던 팬데믹을 벗어나 조금씩 일상을 되찾아간 시간이었다.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고, 줄었던 나들이가 늘면서 거리가 다시금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유통업계는 이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 저마다 다양한 연말 기획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유통가에선 파티, 여행 등 같은 영역이지만 서로 다른 전략을 내세운 기업들의 격돌이 눈에 띈다. 한정판과 신제품, 가족여행과 나를 위한 시간, 실내와 실외 행사 등 각 기업이 내세운 전략을 키워드별로 준비했다. 

 

 

◆ '모임' 많은 연말…하이트진로 '한정판' vs 롯데칠성 '신제품'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모임이 많은 연말을 맞아 주류시장에선 점유율 상단에 있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이 각각 '한정판'과 '신제품'이라는 다른 전략을 내놓았다.


먼저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출시 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맥주 '켈리'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한정판을 내놓았다. 소비자 호응이 탄탄한 기존 제품에 특별 요소를 더해 연말 주류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한정판을 크리스마스 캐릭터와 켈리의 맥아 원산지인 덴마크 엠블럼 등을 결합해 디자인했다. 연말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상품의 기존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더불어 가정용 패키지의 경우엔 맥주와 크리스마스 한정판 유리잔을 함께 기획해 소장 가치도 높였다. 


반면, 롯데칠성은 연말을 앞둔 지난 21일 신제품 맥주 '크러시'를 출시했다. 리뉴얼 대신 차별성 있는 신제품으로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크러시는 롯데칠성이 오랜만에 선보인 신제품인 만큼 맛과 디자인 모두에서 기존 시중 제품들과 차별점이 있다. 


우선, 크러시는 풍부한 바디감을 강조한 맛으로 에일, IPA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더불어 빙산을 모티브로 투병한 병을 디자인해 시각적으로도 기존 맥주들과 차이를 뒀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크러시는 롯데칠성의 과감한 도전 덕에 초반부터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수의 애널리스트들 역시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롯데칠성이 이번 4분기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 '체험' 강조한 호텔…켄싱턴호텔 '가족여행' vs 조선호텔 '나에 집중'


연말 연초 여행객이 많은 호텔업계는 체험을 강조한 패키지를 '가족', '개인 또는 2인' 등 각기 다른 타깃에 맞춰 출시하고 있다. 


'가족'에 초점을 맞춘 대표 사례는 이랜그룹의 켄싱턴호텔앤리조트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연말을 맞아 내달 한 달간 '산타'를 내세운 패키지를 운영한다. 전국 12개 지점에서 선보이는 '산타가 간다' 패키지는 숙박, 조식과 더불어 투숙객이 맡긴 아이 선물을 산타가 직접 객실로 전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켄싱턴켄싱턴호텔 평창,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 켄싱턴리조트 경주 3곳에서는 코코몽 키즈월드 이용권 등 가족 맞춤 혜택을 포함한 패키지도 운영한다. 


반면,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힐링을 원하는 '개인 또는 2인 고객'에 초점을 맞췄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내년 1월 20일까지 선보이는 ‘윈터 세레니티(Winter Serenity)’ 패키지는 '스머징(Smudging)'을 즐기도록 기획됐다. 스머징은 허브를 태워 공간이나 사람의 마음을 정화하는 행위로,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통 신앙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해당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은 생화·드라이스틱으로 구성된 '스머지 스틱 박스(Smudge Stick Box)'를 제공받는다. 이는 조선호텔이 운영하는 플라워 부티그 '격물공부' 제작 홀리데이 에디션으로, 로즈마리, 유칼리, 오렌지, 프리저브드 등으로 구성된다. 

 

 

◆ 유럽풍 크리스마스 거리…현대백화점 '실내' vs 신세계사이먼 '실외'

 

올해 다수의 백화점업계가 선택한 크리스마스 컨셉은 '유럽풍 거리'다. 도심에 자리한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은 실내에 'H빌리지'를, 신세계사이먼은 아울렛의 넓은 규모를 살려 실외에 '크리스마스 마켓'을 조성했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은 올해도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보이며, 크리스마스 '인증샷 성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더현대 서울이 11m 높이의 대형 트리를 중심으로 5층에 조성한 'H빌리지'는 유럽풍 거리를 컨셉으로 한다. 1천평 규모의 공간에 16개의 상점과 시장을 조성했고, 6천여개의 조명으로 이국적인 모습을 살렸다. 16개의 상점은 현대백화점 16개 전 점포를 의미한다. 


H빌리지는 예약자에 한해 방문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이달 사전예약은 이미 마감됐으며, 현장예약자는 사전예약 취소 발생 시 입장 가능하다. 


반면, 아울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은 야외 공간에 '크리스마스 마켓'을 조성해 연말 분위기를 연출했다. 


유럽의 거리를 재현한 이번 마켓에선 트리·오르골·스노우볼·리스 등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이에 더해 선물용 잡화·악세사리, 뱅쇼 만들기 키트, 홈파티용 디저트 등도 준비해 연말 분위기를 한껏 끌여 올렸다. 


한편, 신세계사이먼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여주·파주·부산·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매주 금~일요일마다 진행된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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