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 흐림동두천 15.0℃
  • 흐림강릉 13.8℃
  • 박무서울 16.8℃
  • 맑음대전 16.0℃
  • 맑음대구 15.7℃
  • 구름조금울산 14.1℃
  • 구름조금광주 16.8℃
  • 맑음부산 16.6℃
  • 흐림고창 ℃
  • 맑음제주 17.6℃
  • 흐림강화 14.5℃
  • 맑음보은 14.4℃
  • 맑음금산 14.2℃
  • 맑음강진군 14.7℃
  • 흐림경주시 15.0℃
  • 구름조금거제 17.3℃
기상청 제공

MG손보 매각 "해 넘긴다"...예보 "시장여건 안돼"

금융당국, MG손해보험 매각입찰 내년으로 연기
경기침체·고금리 기조 등 시장환경 비우호적 판단

 

【 청년일보 】 금융당국의 MG손해보험 매각이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당초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이달 말 매각입찰을 계획했지만, 경기침체와 고금리 기조 등 리스크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시장여건에서는 매각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와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는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 매각 입찰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 리스크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시장환경 속에서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면서 내년으로 입찰이 연기될 전망이다.

 

앞서 예보는 지난 10월 MG손보 매각 재입찰을 진행했지만 유찰된 바 있다. MG손보 매각 예비입찰 과정에서 한 곳의 사모펀드 운용사가 LOI(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예금자보호법상 단수의 원매자만 참여한 입찰은 유효한 거래로 인정되지 않아 계약이 성립되지 않는다. 


이후 금융당국과 예보는 재매각 등의 계획을 다시 논의해 3분기 실적발표 후 재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경기침체 등 현재 보험시장 환경이 적절한 매각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해 내년으로 연기하게 된 것이다.


예보 관계자는 "현재 금융위와 매각 재입찰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경기침체와 고금리 기조 등 리스크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환경 속에서 보험사들의 매각이 쉽지 않아 현재 답보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논의를 더 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올해를 넘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보험사 M&A 물건이 시장에 많이 나오면서 보험사의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여러 금융지주사가 연초부터 은행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매물로 나온 보험사들이 어렵지 않게 새 주인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금껏 매각이 성사된 회사는 한 곳도 없다.

 

KDB생명은 하나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실사과정에서 경영정상화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예측돼 매각이 결국 무산됐다. '5수생'인 KDB생명의 인수가격은 2천억원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향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최대 1조원까지 투입돼야 하는 자금부담 때문으로 알려졌다. 

 

ABL생명 매각 역시 인수를 추진했던 BNK금융그룹이 발을 빼면서 없던 일이 됐다. 한 사모펀드사가 BNK금융지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ABL생명을 인수하려 했으나 BNK측이 인수의사를 철회하면서 최근 불발됐다. 시장에선 ABL생명의 적정 매각가는 3천억원~4천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와 보험업계에서는 IFRS17 적용이 안정화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보험사의 M&A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예실차’ 논란이 이어지자, 보험사의 실질적인 체력을 평가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가 새 국제회계제도 도입 첫 해이기에 보험사들의 손익 추이 관련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 리스크 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내년 하반기부터 M&A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