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파악된 국내 1천대 기업 중 여성 대표이사(CEO)는 4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1천대 기업 전체 대표이사 중 2.9%로 이는 지난해보다 0.5%p 증가한 수준이다. [그래픽=한국CXO연구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1251/art_17031215767636_493f9f.jpg)
【청년일보】 올해 파악된 국내 1천대 기업 중 여성 대표이사(CEO)는 4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1천대 기업 전체 대표이사 중 2.9%로 이는 지난해보다 0.5%p 증가한 수준 것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1000대 기업 여성 대표이사 현황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천대 기업 내 대표이사 타이틀을 보유한 CEO는 모두 1천371명이었는데 이중 여성은 4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파악된 여성 대표이사 32명보다 8명 많아진 숫자다.
또한 이번에 조사된 40명의 여성 CEO 중 비(非)오너가에 속하는 전문경영인은 13명으로 32.5%를 차지했다.
올해 파악된 여성 CEO 40명 중 지난해 매출(개별 기준) 1조 클럽에 포함된 대기업군에는 6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대표이사를 필두로 ▲네이버 최수연 ▲호텔신라 이부진 ▲LG생활건강 이정애 ▲매일유업 김선희 ▲한샘 김유진 대표이사 등이다.
이중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 두 명은 오너가에 속했고, 나머지 4명은 전문경영인에 속했다.
40명의 CEO를 10년 단위 출생년도 별로 살펴보면 1970~1979년 사이인 1970년대에 출생한 이들이 16명(40%)으로 가장 많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970년생)을 비롯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황보경(1970년)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사장(1970년) ▲세코닉스 박은경(1972년) ▲예스24 최세라(1973년) ▲깨끗한나라 최현수(1979년) 대표이사 등이 대표적인 1970년대 출생 여성 CEO 그룹군에 속했다.
이밖에 국내 1천대 기업 여성 CEO 중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장은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호텔신라에서는 보유 주식이 단 한 주도 없지만,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삼성전자 우선주 등에서 다수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달 19일 기준 이부진 사장의 상장사 주식가치만 해도 6조 7천965억 원을 상회하며 국내 여성 CEO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어려운 기업 상황에서 여성 CEO에게 경영 지휘봉을 맡기는 사례가 증가하는 데에는 단순히 단기 실적 상승보다는 기존에 오랫동안 형성된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기업 문화를 시대에 맞게 개선하면서 공정성, 신뢰성, 투명성, 다양성, 유연성 등을 강화해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이 강하다"고 말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