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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내년 상반기 회사채 2조4천억 만기...재무부담 가중

A급 건설 회사채 연초 대거 만기도래 '고비'..."PF와 겹쳐 재무부담↑"

 

【 청년일보 】 국내 건설사들이 내년 상반기에만 2조4천억원에 달하는 회사채 만기를 감당해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우발채무 현실화와 대규모 회사채 만기가 맞물리면서 건설사의 재무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신용평가사 한국신용평가와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 등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 만기 도래하는 주요 건설사들의 회사채 규모는 약 2조3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1월 말 기준 시공능력 상위 50위권 건설사(건설 매출비중이 50% 미만인 업체는 제외)들의 회사채 만기구조를 분석한 결과다.


특히 내년 2월 말까지 롯데건설·SK에코플랜트·한화·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발행한 총 1조4천200억원 가량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상반기 회사채 만기 도래 물량을 등급별로 보면 A급이 약 1조8천800억원으로 약 79%를 차지했다. AA급은 1천400억원, BBB급은 약 3천5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하반기 회사채 만기 도래 규모는 총 1조2천200억원으로 상반기의 절반 수준이다.


건설업종의 내년 전망도 밝지 않은 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전날 내년도 건설업황 전망 보고서에서 “경기 부진과 고금리 지속으로 실질 구매력이 저하된 만큼 공격적인 분양가 책정이 쉽지 않고, 건설사 대손의 직접적 원인인 준공 후 미분양 증가 등으로 수익성 개선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금융권의 PF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축소로 PF 우발채무 리스크가 현실화해 건설사의 자금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외형축소에 따른 현금흐름 저하, 금융환경 악화에 따른 자금 소요 등으로 건설사들의 재무부담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사들의 신용도 역시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최근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은 태영건설의 등급전망을 ‘부정적’(한기평) 및 ‘하향검토’(한신평·나신평)로 조정했다. 향후 등급강등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뜻이다.


한국기업평가는 GS건설, 동부건설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했다. 이러한 건설사들의 신용도 저하는 회사채 시장에서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재무부담을 키울 수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중소 건설사 중심으로 재무 리스크가 제기됐으나 시공능력 순위 30위권 이내인 대형 또는 중견 건설사의 신용도 하향이 이뤄지며 PF 리스크가 건설사로 전체로 전이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업진행이 지연되고 PF에 금융비용이 누적되며 건설사들의 PF 보증액이 쉽사리 감소하지 않고 있다"며 "올해 건설사들은 고금리 타격으로 쉽지 않았지만 내년에도 PF 시장의 어려움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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