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대형마트들이 자체 농수산물 초특가 한정 판매 이벤트 등으로 '물가 안정'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최근 초특가 한정 판매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앞서 정부는 농축산물 납품단가와 할인지원, 과일 직수입·축산물 할인 등에 1천5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대형마트들도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롯데마트는 지난 21∼23일 서울 시내 14개 점포에서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 도매법인들과 협업해 '착한 가격 사과'를 판매했다. 착한 가격 사과는 박스당(2.5㎏) 9천990원으로 평균 소매가격보다 60% 이상 저렴한 제품이다.

롯데마트는 3천 박스(7.5t)를 준비해 매장별로 100∼400박스를 배분했는데, 이는 오전 10시 개장과 동시에 '10분 컷'으로 완판됐다.

홈플러스는 이달 1∼2일 전 점포에서 신안 대파를 한 단에 1천990원씩, 하루 7천단을 내놔 이틀 연속 30분 만에 물량을 전량 소진했다. 이어 7∼10일에는 제주 양배추를 한 통에 990원씩 판매했는데, 하루 4만통을 모두 팔았다.

신안 대파는 농림축산식품부 원가 지원을 받았고, 제주 양배추는 자체적으로 할인해 준비했다.

이마트 산본점은 지난 16∼17일 태국산 망고를 4개 1만원에 하루 1천200개씩 한정 수량으로 내놨다. 이에 고객들은 영업 시작 전부터 줄을 섰고 제품은 1시간 30분 만에 완판됐다.

이마트는 수입 과일 할당관세에 대량 매입, 자체 할인을 추가해 정상가 대비 40% 이상 저렴한 가격에 망고 행사를 준비했다.

또 이마트 용산점 등이 지난 15∼21일 일주일간 국내산 손질 민물장어(600g)를 점포별로 하루 100박스씩 '반값'에 선보였다. 이 물량은 모두 오전 시간대에 소진됐다.

장어 행사 상품은 해양수산부와 함께하는 수산물 할인에 이마트 사전 기획과 자체 마진 축소를 보태 정상가의 절반인 약 3만원에 팔았다.

대형마트들은 당분간 제철 농수산물 위주로 '물가 안정 초특가'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