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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부진 속 '입주 절벽' 우려…몸값 오르는 브랜드 단지 '주목'

자재값 상승에 건설업계 부진 지속…주택 착공 '비상'
2~3년 후 '입주 절벽'으로 인한 공급난 현실화 우려
입지·상품성·브랜드 고루 갖춘 랜드마크 단지 '주목'

 

【 청년일보 】 국내 건설업계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인허가 및 착공실적 등 건설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지표들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실정이다. 


특히 최근 건설 자재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이에 전국 각지에서 공사비로 인한 분쟁이 연이어 발생하자 부동산업계에선 수 년 내 공급부족으로 인한 '입주 절벽'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부동산업계에서는 향후 입지와 상품성 등을 갖춘 이른바 브랜드 단지를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주택건설 실적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전국 주택 공급 인허가 실적은 42만8천744가구, 착공 24만2천188가구, 준공 43만6천55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주택 착공의 경우, 지난 2005~2022년 연평균 실적 대비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더해 최근 시멘트 등 주요 건설 원자재 값이 오르고 금융기관에서 부동산PF 대출에 대한 보수적 운영기조를 내비치자 대형 건설사들도 선별수주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부가 지난 1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시멘트는 주요 원자재인 유연탄 가격과 전기요금 인상, 공장 내 친환경설비 설치 비용 등으로 최근 3년간 42.1% 뛰었고, 같은 기간 시멘트 가격과 연계되는 레미콘 가격도 32% 올랐다. 골재도 골재 공급원 부족과 유통비 상승 등으로 3년간 36.5%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에 최근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건설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건설자재 수급 완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효과를 내기엔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이러한 추세라면 2~3년 후 입주 절벽으로 인한 공급난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허가와 착공 실적이 줄어들면서, 이는 곧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025년 24만8천32가구 ▲2026년 13만2천31가구 ▲2027년 7만2천52가구 등으로 매년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입주량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줄어드는 추세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은 오는 2025년 2만9천509가구에서 대폭 감소해 2026년 1천360가구, 2027년 2천92가구로 공급 절벽을 맞게 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부동산업계에서는 신축 아파트의 가치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특히 입주량이 급감하는 2~3년 후를 대비해 입지와 상품성, 브랜드를 고루 갖춘 랜드마크 단지에 수요가 몰리는 이른바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몇 년간 수요대비 공급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과거 사례를 보아도 좋은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단지에 청약통장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던 만큼 실수요자와 투자자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 현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전북 전주시에 분양된 '서신 더샵 비발디'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1분기 지방에서 가장 많은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55.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분양의 무덤' 대구에서도 수성구 '범어 아이파크'가 1순위 평균 16.7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대구에서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들 단지의 흥행 속에 향후 2~3년 뒤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방 대장주 아파트에도 눈길이 쏠린다.


먼저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이달 전북 전주에서 '에코시티 더샵 4차'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 84~161㎡, 총 576가구로 구성되며, 앞서 에코시티에 분양된 1~3차 단지와 함께 총 2천600여가구 규모의 더샵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게 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분양가가 기대된다.


같은 달 롯데건설은 부산 양정3구역을 재개발해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을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39~110㎡, 총 903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전용 59~110㎡, 48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 초역세권 입지에 들어선다.


이어 경남 김해의 중심지인 구산동 일대에는 롯데건설이 5월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공급한다.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총 714가구다. 부산 김해경전철 연지공원역이 인접해 있고, 단지 바로 앞에 구산초교를 둔 초품아다.


6월에는 GS건설이 전남 순천에 전용 84~206㎡, 총 997가구의 '순천그랜드파크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부근에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동천이 위치해, 세계 각국의 정원과 각종 테마정원, 호수 등이 어우러진 아파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수도권에서는 경기 용인 처인구 남동 은화삼지구의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눈에 띈다. 총 3천7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브랜드 타운으로, 1단지는 전용면적 59~130㎡로 구성됐으며 총 1천68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의정부에서는 롯데건설이 7월 나리벡시티에서 총 671가구 규모의 롯데캐슬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 곤지암역 부근에는 현대엔지니어링 시공으로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 635가구가 하반기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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