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521/art_17162485252884_f821d7.jpg)
【 청년일보 】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하며 병원을 떠난 지도 벌써 3개월째다. 이에 이들의 전문의 취득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수련 기간을 일부 조정할 수 있다면서도, 집단행동으로 인한 근무지 이탈은 부득이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21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현장에 복귀한 이들은 거의 없었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1만여 명의 전공의 중 현장에 남은 전공의는 600여명에 불과하다. 또, 서울 주요 상급병원인 '빅5' 병원에도 전날 기준 복귀한 전공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의들은 지난 2월 19일 의료현장을 대거 떠났다.
전공의는 특정 과목의 전문의가 되고자 하는 인턴과 레지던트로 이들은 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 과정을 모두 마치고 시험에 통과해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통상 전문의 시험은 매년 1월에 시행되지만, 전공의들은 그해 2월까지 수련 교육을 받는다.
수련 공백이 생겨 추가 수련을 하더라도 같은 해 5월 31일까지는 수련을 모두 마쳐야 한다. 이에 전공의들이 수련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기간은 3월부터 5월까지로 최대 3개월이다.
그러나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3개월이 경과하면서 이들이 연차 진급을 위해 필요한 수련 기간을 채울 기회가 사실상 사라졌다. 이들의 전문의 취득 시기가 1년 늦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내년 초 전문의 시험을 앞둔 전국의 3·4년 차 레지던트는 총 2천910명이어서 당장 내년에 전문의 2천900여명이 배출되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전날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수련병원에 소명함으로써 추가 수련 기간이 일부 조정될 여지는 있다"며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촉구했다.
다만, 정부는 집단행동으로 인한 근무지 이탈은 부득이한 사유로 볼 수 없다고 밝혀 알마나 많은 이들이 구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