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역주행 사고 추모.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728/art_17205686555742_0a51d3.jpg)
【 청년일보 】 급발진은 60대 이상 고령층에 집중된다는 일각의 인식과는 달리 지난 10년간 정부 기관에 접수된 '급발진 의심' 사고 중 절반 이상은 50대 이하가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실이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이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가 지난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10년 6개월간 접수한 '급발진 주장' 사고 신고 건수는 총 456건이다.
이 중 신고자의 연령이 확인된 사례는 396건이다.
이들 사례를 신고자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122건으로 가장 많은 30.8%를 차지했고, 50대가 108건(27.3%)으로 뒤를 이었다. 신고자가 40대인 사례도 80건(20.2%)이었다.
이어 70대 46건(11.6%), 30대 30건(7.6%), 20대 7건(1.8%), 80대 3건(0.8%)으로 집계됐다.
즉, 60대 이상 고령층이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을 사고 이유로 들어 신고한 사례(43.2%)보다 50대 이하가 신고한 사례(56.8%)가 더 많은 것이다.
최근 시청역 역주행 사고 등 60대 이상 운전자들이 급발진을 원인으로 주장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급발진은 고령층에 집중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과 달리 실제 급발진 의심 사고는 50대 이하에서도 잦다는 점을 보여준다.
자동차분야 한 전문가는 "급발진 의심 사고가 특정 연령층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비상자동제동장치 등 기술적인 노력을 통해 사고예방에 나서는 한편 연령과 관계없이 운전면허 취득과 유지과정에 대한 당국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