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729/art_17211744788391_82c973.jpg)
【 청년일보 】 각 수련병원이 전공의 결원 규모를 확정하고자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준비하는 가운데, 전공의들의 사직처리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각 수련병원은 정부 요청에 따라 이날까지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를 마치고, 결원을 확정해 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지난 15일을 기한으로 정부는 각 수련병원에 미복귀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를 요구했으나, 대부분의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았고 어떠한 의사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정오 기준, 전체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출근율은 8.4%에 그쳤다. 이는 총 1만3천756명 중 1천155명이 출근한 수치로, 대규모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전공의들의 무응답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이들을 일괄 사직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병원들은 마감 시한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사직 처리될 수 있다고 예고했으나, 내부 반발과 논란이 제기돼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일부 병원들은 '무응답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를 유보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주요 수련병원들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을 고려해 사직서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정부는 전공의 사직·복귀 여부를 확정하라는 요청과 함께 내년도 전공의 정원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사직서 수리 시점은 '6월 4일 이후'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정부는 전공의들이 2월에 사직서를 제출했더라도, 사직의 '법적' 효력은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이 철회된 6월 4일 이후에 발생한다고 강조해왔다.
서울대병원은 사직서 수리 시점을 지난 15일로 정했으며, 사직 합의서를 작성한 전공의는 사직 효력 발생 시점을 2월 29일자로 적용하기로 했다. 다른 주요 병원들도 6월과 7월 사이의 시점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