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729/art_17212609204209_2b070b.jpg)
【 청년일보 】 국내 고용 시장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직장 폐업이나 정리해고, 사업 부진 등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비자발적 실업자'가 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고용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입법조사처와 통계청의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비자발적 실업자는 123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에는 105만9천명이었다.
비자발적 실업자란,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의미한다. 가사, 육아, 심신장애, 정년퇴직, 급여 불만족 등 자발적 이유로 일을 그만둔 사람은 포함되지 않는다.
올해 1월에는 2.3% 감소했던 비자발적 실업자는 2월부터 4.3% 증가로 돌아서며 3월 5.9%, 4월 6.9%, 5월 14.7%, 6월 16.9% 등으로 5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증가 폭 또한 계속해서 확대되는 양상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의 비자발적 실업자 증가 폭이 27.1%로 가장 높았고, 40대는 20.7% 증가했다. 청년층(15∼29세) 비자발적 실업자는 22만7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17.8% 늘어났으며, 2월 1.1%, 3월 8.2%, 5월 16.5%에 이어 4개월 연속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전 직장의 산업별로는 제조업(43.4%)과 건설업(34.1%), 정보통신업(42.3%) 등 주요 산업 대부분에서 비자발적 실업자가 증가했다. 도매 및 소매업(33.7%), 숙박 및 음식점업(24.4%)에서도 비자발적 실업자가 늘었다.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비자발적 실업자도 21.7%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황정아 의원은 "정부는 경기가 회복세라며 자화자찬하지만, 실제 민생경제는 악화일로"라며 "추경이라도 편성해 비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