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결의대회.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729/art_17213486746543_f3bf13.jpg)
【 청년일보 】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삼성전자 사측이 19일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 1일 이후 18일 만이자, 전삼노가 8일 총파업을 시작한 지 11일 만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전삼노에 "파업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며 조건없는 대화 재개를 제안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는 전삼노가 16일 임금교섭 재개를 요구하는 공문에 대한 회신이다.
전삼노는 당시 "진정성 있는 협상안을 들고 교섭에 다시 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19일까지 응하지 않을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오는 22일 기흥사업장에서 집회를 예고하고, 이재용 회장 자택 인근에서 단체행동을 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측의 대화 제안으로 양측은 19일 대면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삼노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파업의 목적은 교섭 체결"이라며 "대화의 장이 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교섭이 빠르게 진행되길 바라지만, 불만족스러우면 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사는 이번 대화에서 각자의 요구안을 확인한 뒤 추후 교섭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전삼노는 노동조합 창립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기본 인상률 3.5%, 성과금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며 반도체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양측은 대화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전삼노는 '생산 차질'을 목표로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고 있으나, 자동화된 공정과 대체 인력 투입으로 공식적인 생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집회 규모도 파업 첫날 수천명에서 최근에는 100여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