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2024년 상반기 신입 전공의 모집 안내 포스터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731/art_17222103077331_25134c.jpg)
【 청년일보 】 의대 증원을 두고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이 다시 복귀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의 구조 전환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29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수련을 시작하는 전공의 하반기 모집이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며 모집 인원은 7천645명이다.
다만 정부는 전공의가 9월 수련에 지원할 시 전문의 자격 취득이 늦어지지 않도록 특례를 적용하기로 했음에도 하반기 모집 지원자는 극소수에 그칠 전망이다.
전공의 대다수는 수련병원에 복귀하기보다 일반의로서 개원가로 나가거나 입대 등을 선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수련병원이 전공의 모집 공고를 냈지만, 채용과정에서 병원 재량에 따라 자격·역량 미달 등으로 채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이 지난 19∼25일 전국 의대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의대 교수 3천39명 가운데 50.2%(1천525명)가 하반기 모집에서 전공의를 아예 뽑지 않겠다고 했다.
서울 대형병원이 속한 '빅6'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진행되고 있으나 보건복지부 담당자들조차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율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의대생 역시 대다수가 국시에 미응시해 전공의 배출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에 따르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26일까지 의사 국시 실기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159명만 원서를 냈다.
이는 의대 본과 4학년 3천여명의 5%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해 국시 불합격자와 외국 의대 졸업자들까지 포함해도 내년 시험 원서 접수자는 346명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는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던 상급종합병원의 구조 전환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내달 말쯤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방향의 최종안을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