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임금 인상 협상이 결렬되자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831/art_17224880016054_c47097.jpg)
【 청년일보 】 삼성전자 노사 간의 임금교섭이 결렬된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가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파업 해결을 촉구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재용 회장이 직접 나서서 총파업 해결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다만, 이재용 회장은 현재 '2024 파리 올림픽' 참관 등을 위해 유럽 출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삼노는 지난달 8일 총파업을 시작한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삼성전자 측과 임금 인상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
이번 교섭 과정에서 노사는 일부 안건에 대해 견해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으나, 전삼노가 삼성전자 임직원 자사 제품 구매 사이트인 삼성 패밀리넷에서 200만 포인트를 추가로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사측이 여가포인트(웰스토리)에서 패밀리넷 포인트로 절충하는 듯했으나, 50만원과 200만원의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며 "우리는 그 포인트라도 준다면 일선으로 돌아가 일할 각오도 했다"고 밝혔다.
성과급 지급 제도와 베이스업(기본급 인상률) 0.5% 추가 인상에 대한 입장도 덧붙였다.
이 부위원장은 "성과급의 경우 예측 가능하도록 제도를 투명화해 달라는 것이며, 0.5% 인상은 월급 기준 평균 3만4천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돈을 더 달라는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에 헌신한 우리의 노고를 인정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열린 삼성전자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사측이 밝힌 "생산 차질 없다"는 입장에 대해 노조는 반박했다. 노조는 "반도체 공정은 당장의 타격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벌어질 일은 모르는 것"이라며, "현재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반도체 공정 중 필름 공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웨이퍼 1천랏(lot)이 대기 중"이라고 주장했다.
전삼노는 총파업을 지속할 계획이며, 사회적 이슈화를 위해 파업 규모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허창수 부위원장은 "앞으로 현장 장악력을 강화하고 조합원의 소통창구가 되는 '챌린저'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쟁의기금 마련과 국회, 법조계, 시민단체 등과 연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삼노는 오는 5일 국회에서 추가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