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앞에서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832/art_17230738974082_be07f1.jpg)
【 청년일보 】 비교적 경증임에도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최근 3주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기준 응급실 평균 내원환자 수는 1만9천521명으로, 평상시의 109% 수준에 달했다.
이 중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 1∼2등급의 중증환자는 일주일 전보다 6.9% 확대된 1천481명이었다.
이 기간 중증이 아닌 환자들도 함께 늘었다. 증등증(중증과 경증 사이) 환자는 4.7% 늘어난 9천527명으로, 평상시의 117% 수준까지 확대됐다. 이보다 증상이 가벼운 경증 환자는 8천513명으로 9.7%나 증가해 평시의 103%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7월 넷째 주 응급실에 방문한 경증환자는 일주일 사이 5.7% 증가한 7천759명이었다. 지난달 23일 기준으로도 응급실 내원 경증환자는 7천496명으로, 전주보다 2.1% 확대됐다.
이에 정부는 응급의료 체계 유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 중이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최근 응급실에 내원하는 중등증 환자가 증가해 평시 수준을 상회하고 있고, 응급실 부하가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는 응급의료체계 유지에 필요한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문의 이탈을 막기 위해 응급실 전문의 인센티브와 신규·대체 인력의 인건비와 당직 수당을 지원하고 전문의가 부족한 권역·지역응급센터에는 공중보건의사와 군의관을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증 환자가 권역응급센터를 내원하거나 비응급환자가 권역·지역응급센터에 내원하면 의료비 본인 부담을 단계적으로 올려 환자를 분산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의료계도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대한응급의학회는 "경증·비응급 환자에 대한 본인 부담 상향, 중증 응급환자와 야간 진료에 대한 보상 강화 등은 학회가 오랫동안 일관되게 주장해 온 사항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