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연구진. [사진=대웅제약]](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833/art_17238019483758_f0425b.jpg)
【 청년일보 】 금주 의료·제약 주요기사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신약 개발을 위한 초기 단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울러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16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양사 합병과 관련해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의 검토결과를 토대로 양사 이사회가 최종적으로 현 시점에서는 합병을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 밖에 정부가 의사와 약사 간 처방전 유입을 대가로 한 금전거래 행위에 대한 신고 포상금을 기존의 2배로 상향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임상 1상 승인 급증…신약 개발 박차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신약 개발을 위한 초기 단계에 속도를 내는 중. 특히 임상 1상 시험 승인 건수가 급증하면서 신약 개발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
올해 승인된 임상 1상 시험은 총 82건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승인된 15건에 비해 약 5.5배, 2022년의 2건과 비교하면 무려 40배나 늘어난 수치. 최근 승인된 임상 1상 시험 가운데 대웅제약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DWN12088' 등이 주목할 만한 사례.
이 약물은 피내 주사 투여 후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는 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미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음.
그러나 임상 1상 승인이 신약 개발의 최종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임상 1상을 통과해 최종적으로 신약 허가를 받는 비율은 평균 9.6%에 불과.
◆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합병안, 주주 반대에 무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이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 지난 16일 양사는 합병 추진 여부 검토를 위한 특별위원회의 검토결과를 토대로 이사회에서 합병을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주주 설문조사, 회계법인의 외부평가, 글로벌 컨설팅사의 내부평가 등을 진행. 주주 설문조사 결과 다수의 셀트리온 주주들은 반대를, 셀트리온제약 주주 다수는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고.
셀트리온 주주들의 반대 의견은 합병 비율에 대한 불만과 자회사로 합병 시 실익이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 반면 셀트리온제약 주주들은 합병 시 종합생명공학연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견과 신약개발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찬성 사유.
특별위원회는 주주 설문조사와 별개로 회계법인을 통한 사업성 평가, 평가 적정성 등 '외부평가' 및 글로벌 컨설팅사의 자문을 거친 합병 시너지, 위험분석, 자금분석 등 '내부평가'도 함께 진행.
외부평가 결과, 셀트리온제약은 향후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성과가 구체화되지 않았으며, 이런 성장 계획이 구체화되고 시장에 전달 가능한 시점에 주가 적정성이 설명될 수 있을 것으로 결론.
◆ 의사·약사 '처방 빌미 금전 담합' 근절…정부, 신고 포상금 2배 인상 추진
정부가 의사와 약사 간 처방전 유입을 대가로 한 금전거래 행위에 대한 신고 포상금을 기존의 2배로 인상할 예정. 이번 개정안은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율을 높여 약무 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목표.
현행 약사법은 약국 개설자가 의료인에게 처방전 알선이나 환자 유인을 목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 이 법을 위반한 행위를 감독기관이나 수사기관에 신고한 사람은 포상금을 받는 것이 가능. 현재는 선고된 벌금액 또는 부과된 과태료의 10%가 포상금으로 지급되지만, 이번 개정안에 따라 이 비율이 20%로 상향될 전망.
보건복지부는 또한 무자격자의 의약품 판매·조제 등 다른 약사법 위반행위에 대한 신고 포상금 기준도 현행 10%에서 20%로 인상할 방침.
![최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6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전국에서 유행하는 가운데 서울 은평구의 한 약국에 코로나19 치료제 조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833/art_17237990240848_e5fbc7.jpg)
◆ 질병청, 코로나 치료제 26만명분 추가 공급…이번주 일부 조달
질병청은 지난 16일 코로나19 치료제 26만명분을 확보해 공급할 예정이며 이번 주에 일부 조달할 것이라고 발표. 치료제가 이전보다 많이 사용되고 있는 상황을 인지한 시점부터 글로벌 제약사와 긴밀히 협의해 이번 주부터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
또, 질병청은 치료제를 추가 공급해 8월 마지막 주에는 전국 어디서나 치료제 이용이 원활하도록 하고, 현재 유행하는 KP.3 변이에 효과적인 신규 백신을 구매해 10월부터 고위험군을 위주로 대규모 예방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
한편 코로나19 주간 입원 환자 수는 지난 6월 말부터 꾸준히 증가해 이달 2주차에 1천357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이에 따라 치료제 사용도 급증하는 중.
◆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관련 증권선물위원회 제재 취소 판결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최수진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삼성바이오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요구 등 취소 청구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
재판부는 "사업보고서 거짓기재 보고 등 일부 회계처리는 정상적으로 보기 어려워 처분 사유가 존재한다고 인정되지만, 인정되지 않은 처분 사유도 함께 존재한다는 점에서 전부 취소가 타당하다"고 판시.
이날 법원이 취소하라고 판단한 제재는 2018년 11월에 한 이른바 '2차 제재'. 당시 증선위는 삼성바이오가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관련 회계처리를 변경한 것이 고의 분식회계로 판단된다며 대표이사·임원 해임 권고, 과징금 80억원 부과, 시정 요구(재무제표 재작성) 등 제재를 결정.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