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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주주총회 앞두고 찬반 논란 확산

"시너지 날 것" vs "주주가치 훼손"…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도 주목

 

【 청년일보 】 SK그룹의 에너지 부문 개편을 위해 추진 중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시장 내 찬반 논쟁이 심화되고 있다.


SK그룹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에너지 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두 회사의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자산 규모 106조원에 달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의 민간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설정됐다.


합병에 찬성하는 측은 두 회사의 결합이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재무구조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합병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재무적 안정을 증대시킬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국ESG연구소 또한 이번 합병이 재무 안정성 개선과 배터리 투자 부담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


그러나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지난 22일 이번 합병이 SK이노베이션의 일반 주주들에게 불리한 조건이라며 반대 의견을 공식 발표했다. 국민연금은 SK이노베이션의 2대 주주로, 6.2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 역시 합병 비율이 SK이노베이션의 일반 주주들에게 불리하게 설정되었다며, 투자자들에게 반대 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


반대 측의 주된 우려는 합병 비율이 일반 주주들에게 불리하게 설정되어 주주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국민연금이 전량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SK 측은 약 6천817억원을 매수해야 하며, 이는 SK 측이 준비한 매수 금액인 8천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여기에 일반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합병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합병안은 주주총회 특별 결의사항으로, 주총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SK이노베이션의 최대 주주는 SK로, 36.2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 주주들의 지분율도 20%를 넘는다.


주주들의 결정에 따라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성사될지, 또는 무산될지가 결정될 이번 주주총회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SK 측은 합병을 결정하며 '8천억원이 넘는 금액을 매수해야 할 경우 계약을 해제하거나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한 바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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