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로고.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936/art_17254079701989_516438.jpg)
【 청년일보 】 생성형 AI(인공지능)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최근 한국에서 AI 챗봇(대화형 로봇)의 '유료' 사용률이 저조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생성형 AI가 소비자에게 충분한 상품적 매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4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오윤석 전문연구원이 지난해 6월 한국미디어패널조사를 통해 국내 사용자 9천7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AI 챗봇을 사용하는 비율은 13.4%에 불과했고, 이 중 유료로 사용하는 사용자는 단 5.7%에 그쳤다.
AI 챗봇은 생성형 AI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유사하게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로, 그 범위는 지식 탐색 도구에서부터 대화형 친구 역할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AI 챗봇의 유료화 모델은 아직 자리 잡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 AI 챗봇의 용도를 살펴보면,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층은 주로 학업과 관련된 용도로 AI 챗봇을 활용하고 있었다. 반면, 30대 이상에서는 정보 검색과 업무 도구로 활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오락이나 말벗 역할 등 기타 용도로 사용하는 비율은 전 연령층에서 1.8%를 넘지 못해, AI 챗봇이 주로 실용적 용도에 한정되어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웹툰이나 웹소설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 산업에서는 유료 사용자가 40~60%에 이르지만, AI 챗봇은 여전히 챗GPT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어, 보다 다양한 서비스와 과금 모델이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이번 조사에서 AI 챗봇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2.1%였으며, '잘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4%에 그쳤다. 반면, '들어는 봤지만 잘 알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0.9%로 나타나, 대다수의 사용자가 AI 챗봇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상태임을 시사했다.
생성 AI 서비스는 글로벌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반도체와 같은 기초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이미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대상 서비스에서 챗GPT 이외의 '킬러 앱'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생성 AI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