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939/art_17273128686077_452aec.jpg)
【 청년일보 】 지난 2010년~2023년 사이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삼성전자의 고용 인력 규모가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증가하는 반면 20대 이하 젊은 피는 현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10년~2023년 삼성전자 고용 인력 변동 입체 분석' 보고서를 통해 26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당시만 해도 국내외서 활약했던 삼성전자 전체 직원 수는 19만464명 수준으로 20만명을 밑돌았다. 이듬해인 2011년에는 22만1천726명, 2012년(23만5천868명)과 2013년(28만6천284명)에도 직원수가 증가하더니 2014년에는 30만 명대(31만9천208명)를 돌파했다.
특히 2015년에는 32만5천677명으로 삼성전자 역사상 최대 고용 규모를 기록했다. 2016~2018년까지 30만 명대를 유지했으나 2019년 28만7천439명으로 30만명 아래로 고용 규모가 감소했다. 이후 2020년 26만7천937명→2021년 26만6천673명으로 고용 규모는 쪼그라졌다.
2022년(27만372명)에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2023년(26만7천860명)에는 다시 26만 명대로 낮아졌다.
또한 40대 이상 중장년층 직원이 증가하는 반면 20대 이하 젊은 직원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던 전체 직원을 연령대별로 구분해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만 해도 20대 이하 젊은 인력층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30대', '40대 이상' 순으로 분포했다. 2010년에 19만명이 넘는 전세계 삼성전자 직원 중 29세 이하는 10만6천162명(55.7%)으로 절반 이상 차지했다.
2010년 이후 직원수가 가장 많았던 2015년에는 20대 이하 젊은 층이 19만1천986명으로 58.9%에 달하며 60%에 육박했다. 이 당시 30대는 9만2천701명으로 28.5%, 40대 이상은 4만990명으로 12.6%를 보였다.
이후 2015년을 정점으로 20대 이하 젊은 층은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29세 이하 젊은 인력이 10만 명대를 유지해왔지만 2020년(9만9천823명)부터는 10만 명대 벽이 허물어졌다.
이후 2021년 8만8천911명→2022년 8만3천169명→2023년 7만2천525명으로 지속적으로 젊은 인력층은 감소해 7만 명대로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20대 이하 젊은 인력 비중이 처음으로 20%대로 하락했다.
20대 이하 젊은 인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사이 30대 허리층과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우상향했다. 30대 인력층은 2017년에 10만856명으로 처음으로 10만 명대에 진입했다. 이후 2022년(11만1천651명)과 2023년(11만3천874명)에는 11만 명대로 많아졌다.
40대 이상 중장년층 인력 비중도 30대처럼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0년에는 2만 명대에 불과했는데, 2018년(5만2천839명)에 5만명을 첫 돌파했다.
2020년(6만1천878명)에는 6만명을 넘었고, 2022명(7만5천552명)과 2023년(8만1천461명)에는 각각 7만 명과 8만 명대에 진입했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20대 이하 젊은 층을 앞지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점 기준 전세계 삼성전자 직원 중 40대 이상 인력층은 30.4%로 처음으로 30%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40대 이상 중장년층 증가는 일반 사원과 간부, 임원급과 같은 직급별 인력 구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0년~2017년 사이 일반 사원은 80%대였고 임원을 포함한 간부급은 20% 미만 수준을 보였다.
2014년에는 82.5%가 일반 사원이었고, 간부급 이상은 17.5%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던 것이 2021년 일반 사원은 69.2%로 60%대로 낮아졌고, 간부급은 30.8%로 30%대로 높아졌다.
지난해엔 간부급 이상 인력만 35%까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세계에서 활약하는 삼성전자 직원 3명 중 1명 이상은 간부급 직원이어서 상대적으로 조직의 역동성이 둔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