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0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2024 국감] "키크는 주사 아냐"…성장호르몬 주사 중대 부작용 '급증'

중대 이상 사례 보고 건수...지난해, 2019년 비해 3배 이상 증가
전진숙 의원 "부작용이 증가한 이유가 무엇인지 면밀히 분석해야"

 

【 청년일보 】 이른바 '키 크는 주사'로 알려진 성장호르몬 주사제의 불필요한 처방과 사용이 늘자 중대한 부작용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이에 오남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맞고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


이상 사례 보고 건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9년 436건, 2020년 660건, 2021년 1천189건, 2022년 1천603건, 2023년 1천626건 등으로 지난해에는 2019년에 비해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주요 이상 사례를 보면, ▲전신 장애 및 투여 부위 병태(주사 부위 통증, 주사 부위 출혈, 주사 부위 타박상 등) ▲감염 및 기생충 감염(바이러스 감염, 비인두염, 인플루엔자, COVID-19 등) ▲피부 및 피하 조직 장애(두드러기, 발진, 가려움증, 홍반 등) ▲각종 신경계 장애(두통, 어지러움, 졸림, 감각 저하 등) 등이었다.


이 중에서 특히 중대 이상 사례 보고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13년에는 113건으로 2019년(33건)과 비교해서 약 3배로 늘어났다.


올해 6월 현재 중대 이상 사례 보고 건수는 벌써 81건으로, 이미 지난해의 절반을 넘어섰다.


자주 보고된 중대 이상 사례는 ▲감염 및 기생충 감염(폐렴, 인두 편도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등) ▲각종 신경계 장애(발작, 실신, 어지러움, 두개 내압 증가 등) ▲전신 장애 및 투여 부위 병태(상태 악화, 발열) ▲근골격 및 결합 조직 장애(손 변형, 척추측만증, 골단 분리, 사지 비대칭, 골 괴사)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이런 부작용이 성장호르몬 주사제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제 처방 현황을 들여다보면, 2022년 19만1건에서 지난해 24만7천541건으로 늘었고, 올해 6월 기준 12만4천997건에 달했다.


지난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의료기관 종별 처방 건수는 상급종합병원 23만2천314건, 종합병원 21만8천412건, 병원급 6만8천711건, 의원급 4만3천102건이었다.


전진숙 의원은 "성장호르몬 주사제의 부작용이 증가한 이유가 무엇인지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성장호르몬 제제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정보를 담은 안내문을 제작해 배포하고 오남용 예방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의료기관·약국 등의 성장호르몬 제제 과대광고를 점검하는 등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