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1146/art_17313699965997_f1df85.png)
【 청년일보 】 서울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편안에 대해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노사갈등과 혼란이 예상된다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4일 오전 9시 30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인근에서 준공영제 개편안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조합원 약 200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수능이 치러지는 점을 고려해 '침묵 집회' 방식으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2일 발표한 개편안에서 버스 회사에 대한 지원 방식을 기존의 '사후정산제'에서 '사전확정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의 재정 부담을 줄이고, 버스업계의 경영 혁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노조는 이 같은 방식이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의 폐선과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노조 측은 "시의 개편안은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버스 회사 스스로 경영 혁신을 하도록 강요하는 방식"이라며 "결과적으로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이나 버스 회사는 폐선 또는 폐업으로 이어져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권이 축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버스 회사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고령 운전자의 채용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극심한 노사 갈등과 함께 대규모 노선 축소, 고령 운전자의 증가로 인한 피해는 결국 서울시민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노조는 "시민들의 이동권과 생존권이 걸린 중요한 사안인 만큼, 버스 노조와 버스 회사의 참여가 보장된 기구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개편이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