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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인사(下)] 보험사 CEO 인사 '촉각'...금융지주 계열 대표 4명, 연말 임기 만료

신한라이프 이영종 대표, 연임 가능성 높아…실적 개선 성과 ‘뚜렷’
KB라이프생명 이환주 대표, KB국민은행장 후보로…차기 대표 관심
NH농협생명 윤해진 대표, NH농협금융 ‘2년 임기 관행’ 극복 관심
라이나생명·푸본현대생명·메트라이프생명, 대표 임기 연장 확정

 

연말 인사 시즌이 도래했다. 금융업권에서도 적지 않은 대표이사(CEO)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은행 및 증권, 보험업권의 CEO 인사 동향을 각 업권별로 상세히 짚어보도록 한다. [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上) "KB국민·NH농협·우리은행장 교체속에"...신한·하나은행 인사 '촉각'

(中) "증권가, 인사 시즌 도래"...'대형사 vs 중소형사' CEO '희비' 교차

(下) 보험사 CEO 인사 '촉각'...금융지주 계열 대표 4명, 연말 임기 만료

 

【 청년일보 】 주요 보험사 CEO들이 올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에서는 이들의 연임 여부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라이프 이영종 대표는 현저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KB라이프생명 이환주 대표는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통합법인의 초대 대표로서 올 상반기 순조로운 전산 통합을 지휘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최근 KB금융지주는 이 대표를 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내정했다.

 

NH농협생명 윤해진 대표는 실적과 건전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 한편 농협금융의 ‘2년 임기 관행’으로 연임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주요 외국계 보험사인 라이나생명을 비롯해 푸본현대생명, 메트라이프생명은 대표이사 임기 연장을 결정한 상태다.

 

◆ 신한라이프 이영종 대표 '연임' 전망 우세…NH농협생명 윤해진 대표 ‘2년 연임 관행’ 극복 관건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 중 신한라이프, KB라이프생명, NH농협생명 및 신한EZ손보는 올 연말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신한라이프 이영종 대표는 현재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이 대표 취임 이후 수익성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신한라이프는 보장성 보험 확대로 수익성을 높여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천6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천276억원) 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이는 비즈니스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로, 이 대표 취임 후 수익성 높은 보장성 보험 중심의 전략을 강화했으며 영업채널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신한라이프는 이 대표의 지휘 아래 생명보험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알려진 요양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모양새다. 올 1월에는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요양사업 관련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로 전환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성남시 분당구에 주간보호 시설 '분당데이케어센터'를 개소했으며 내년과 2027년에는 경기 하남시 및 서울 은평구에 도심형 요양시설과 실버타운을 추가로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KB라이프생명의 이환주 대표 역시 올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지난달 27일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선정됐다.

 

이 대표는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통합법인인 KB라이프생명의 초대 대표로 올 상반기 전산 통합을 순조롭게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 KB라이프파트너스를 통한 영업력 확대 및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 국내 생명보험사 중 가장 먼저 미래 먹거리인 요양사업에 진출한 점 또한 호평을 받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은 “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발탁된 이환주 대표의 후임에 관해선 내달 KB금융지주의 인사발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NH농협생명 윤해진 대표에 대해선 농협금융의 ‘2년 임기 관행’이 연임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윤 대표는 올해 취임 2년 차로, 올 3분기 NH농협생명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천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했다. 이에 NH농협금융지주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7%까지 올랐다.

 

특히 지난 9월 말 NH농협생명의 킥스비율은 399.2%로, 윤 대표의 취임 전인 2022년 권고치인 150% 를 밑돌았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성과를 올렸다.

 

다만 이 같은 성과에도 역대 NH농협생명 대표의 대다수가 연임에 성공하지 못한 점을 감안할 때 윤 대표의 연임 또한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한EZ손보 강병관 대표에 대해서는 실적 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는 한편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려면 기회가 더 주어져야 한다는 평가가 공존하는 분위기다.

 

강 대표는 지난 2022년 취임 후 우수인재 영입 및 차세대시스템 오픈 등을 통해 디지털보험사 특성상 비교적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에도 미래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라이나 조지은·푸본현대 이재원·메트라이프 송영록 대표, 임기 연장 확정

 

한편 주요 외국계 보험사들의 경우 대표이사의 임기가 연장된 모습이다.

 

먼저 라이나생명은 지난 9월 1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조지은 대표를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했다. 2021년 라이나생명 대표이사직에 오른 조 대표의 임기는 2027년 10월까지로 연장된다.

 

그의 연임 배경으로는 뛰어난 경영성과 등이 꼽힌다. 조 대표 취임 이후 라이나생명 당기순이익은 2021년 2천331억원에서 2022년 3천631억원, 2023년 4천640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천627억원을 거둬 연간 5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푸본현대생명 이재원 대표이사도 4연임에 성공했다. 2017년 1월 취임한 이 대표는 2027년 9월까지 대표이사직을 유지한다. 10년 동안 대표직을 유지하게 돼 현직 생명보험업계 최장수 CEO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푸본현대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0월 9일 차기 최고경영자후보로 이재원 대표를 추천했다. 2017년 이 대표가 선임된 후 이듬해 푸본현대생명이 흑자 전환을 이룬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라이프생명 송영록 대표이사도 올 9월 3연임에 성공하면서, 2027년 9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송 대표의 취임 첫 해 2018년 1천294억원 수준이었던 메트라이프생명의 순이익은 지난해 3천735억원까지 불어났다. 같은 기간 킥스비율은 235.2%에서 336.0%로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359.0%까지 높아졌다.

 

한편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보험사 대표의 임기가 외국계 보험사에 비해 짧은 것을 두고 다소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기적인 경영전략이나 비전을 달성하는 데 추진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사와 국내 보험사의 기업문화가 서로 다른 만큼 대표이사 임기에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구기관이나 학계에서는 국내 금융사 대표이사 임기가 짧아 단기 실적에 치중하게 되면서, 장기적으로 기업 성장을 도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곤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사 대표 임기는 보통 2년을 기본으로 하고 1년 연임하는 형태라면 외국계 보험사는 3년을 기본으로 두며 연임하는 경우도 많다”며 “대표의 임기가 길면 단기 실적에 급급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추진할 수 있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보험산업은 특성상 보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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