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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실적 격차 '확대일로'...손보시장 '빅3' 체제 고착 심화

삼성화재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8천억원
손보사 '빅3' 지난해 3분기 순익 평균 1조6천억원
보험업계 일각 "'빅3' 손보사, '2조 클럽' 입성" 전망

 

【 청년일보 】 삼성화재·DB손해보험(이하 DB손보)·메리츠화재로 구성된 이른바 손해보험업계의 ‘빅3’ 체제가 굳어질 조짐이 엿보인다.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이들 손해보험사(이하 손보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각사별로 2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이 외 주요 손보사인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8천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DB손보 및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각각 1조5천780억원, 1조4천928억원(별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7%, 15.2% 늘어났다.

 

이들 ‘빅3’ 손보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평균 1조6천457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이들 보험사의 지난해 1년 동안 순이익이 각사별로 2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삼성화재를 비롯해 DB손보, 메리츠화재 모두 이른바 ‘2조 클럽’에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빅3’ 손보사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 지표로 볼 때 2024년 한 해 순이익이 2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통상 순이익이 분기별로 고르게 분포하는 건 아니기에 순이익이 가장 많은 삼성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DB손보와 메리츠화재는 4분기 실적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보험사의 순이익이 고공행진을 하는 데 영향을 준 요인으로는 2023년부터 도입된 보험회계제도 IFRS17 하에서 중요성이 더욱 커진 CSM(계약서비스마진)을 들 수 있다. CSM은 보험계약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가치를 의미하는 수익성 지표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3분기 말 CSM총액은 14조1천81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천785억원 증가했다. DB손보와 메리츠화재의 CSM도 같은 기간 각각 1조226억원, 1천700억원 늘어나 지난해 3분기 말 13조1천750억원, 10조6천417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빅3’ 손보사와 이들을 제외한 주요 손보사인 현대해상과 KB손보 간 실적 격차가 점점 확대되며 현재의 실적 구도가 굳어질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KB손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7천4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33.1% 증가해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464억원으로 집계됐다.

 

KB손보와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각 사 수준에서는 성장세에 있지만 ‘빅3’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다소 밀리는 모습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당기순이익 기준 손보업계 4~5위에 머물던 메리츠화재가 2019년부터 현대해상을 제치고 3위에 오르면서 생겨난 지각변동이 이제는 점차 굳어지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해상의 경우는 배당마저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서 당분간 열세 극복에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현대해상의 2024년 회계년도 예상 배당금을 0원으로 제시하며 앞으로 2~3년간 배당을 재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해상의 해약환급금 준비금은 4조4천315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4천224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했다. 

배당은 순자산에서 자본금, 미실현이익 및 해약환급금준비금 등을 차감하고 남은 금액 한도에서 할 수 있는데, 해약환급금 준비금이 늘면 그만큼 배당 가능액이 줄어들게 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주주 환원 노력은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며 “다만 당사의 포트폴리오 구성상 장기 보험 상품비중이 높아 해약환급금 준비금이 비교적 빨리 많이 쌓이는 구조라, 제도개선이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B손보 관계자는 “당사는 중장기 계획에 따라 차근히 성장해 가고 있다고 평가된다”며 “올해는 고객 중심 경영과 매출 및 이익 창출을 강화하면서 꾸준히 성장을 추구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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