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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원자재·내수 '삼중고'에 '쓴맛'…식품업계, 1분기 실적 '줄하향'

재룟값 상승 및 환율 부담에…식품업계 전반 수익성 '악화'
전체 매출의 해외 비중 80%·68%인 삼양식품·오리온 '방긋'
2분기 전망도 '먹구름'…"실적 개선의 돌파구 찾기 어려워"

 

【 청년일보 】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올해 1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급등이 수익성 악화로 직결됐고, 내수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실적 부진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천463억원(CJ대한통운 제외)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특히 식품 부문 영업이익은 1천286억원으로 30% 급감했으며, 매출은 4조3천625억원으로 1.8% 줄었다.

 

롯데웰푸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56.1%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9천751억원으로 2.5% 증가했고 순이익은 227억원으로 13.3% 늘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영업이익 250억원으로 31.9% 감소했고, 매출과 순이익도 각각 2.8%, 66.4% 줄어든 9천103억원, 54억원을 기록했다. 빙그레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135억원으로 전년보다 36.1% 감소했고, 순이익은 116억원으로 36.8% 줄었다.

 

오뚜기는 매출이 9천208억원으로 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75억원으로 21.5% 줄었고 순이익도 31.5% 감소한 332억원에 그쳤다.

 

반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였다.

 

삼양식품은 1분기 매출 5천290억원, 영업이익 1천340억원으로 각각 37%, 67% 증가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80%를 웃돈다. 오리온 역시 해외 매출 비중이 68%에 달하며, 1분기 영업이익이 1천314억원으로 5.0% 증가했다.

 

식품업계는 이번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고 있다. 주요 수입 품목인 코코아, 커피 원두, 돼지고기 등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고, 원·달러 환율 상승이 맞물리며 수입 단가에 큰 부담이 됐다.

 

식품산업은 원가에서 원재료 비중이 60~70%에 달해, 환율 상승이 곧바로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10% 오를 경우 연간 국내 사업 기준 세후 이익이 수십억에서 많게는 100억원 이상 감소할 수 있다.

 

여기에 내수 경기 둔화로 소비 심리마저 위축되면서 실적 개선의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식품산업 경기 동향 조사에 따르면, 국내 식품기업들의 2분기 사업경기 전망지수는 96.1로 1분기(98.5)보다도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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