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레미콘 공장. [사진=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0/art_1747373115717_1d19e6.jpg)
【 청년일보 】 국내 건설경기 침체의 여파로 시멘트 업계와 레미콘 기업들이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고 있다.
삼표 등 주요 시멘트 업체와 유진기업을 비롯한 레미콘 제조사들은 건설경기 둔화로 시멘트 출하량이 줄면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19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시멘트 출하량은 812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감소했다.
1분기 출하량이 1천만톤을 하회한 것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와 함께 이번이 처음이다.
분기 출하량이 1천만톤을 밑돈 것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출하량 감소율이 20%대를 기록한 것은 1998년 1분기(23.1% 감소) 이후 처음이다.
이러한 시멘트 수요 감소는 건설경기 침체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멘트 수요와 밀접하게 관련된 신규 분양 물량과 건축 인허가, 착공 실적 등 주요 지표가 일제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멘트 수요는 건설 업황과 밀접히 연결돼 있다. 실제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활발하던 1996~1997년에는 연간 출하량이 6천만 톤을 넘어섰다.
시멘트 제조 주요 업체들의 1분기 실적도 악화됐다.
삼표시멘트는 1분기 영업이익이 16억2,021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5% 급감했다. 한일시멘트는 125억4,838만 원으로 75.5% 줄었고, 아세아시멘트 역시 70.4% 감소한 34억 원에 그쳤다. 쌍용C&E는 26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성신양회도 61억 원의 적자를 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주택 인허가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주택 착공 수도 25.0% 줄었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시멘트 출하량은 30여년만에 4천만톤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멈춰선 레미콘 차량. [사진=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0/art_1747373097679_8f8a47.jpg)
레미콘 제조업체인 유진기업도 올 1분기 건설경기 불황 여파로 적자를 나타냈다.
유진기업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천834억원, 영업손실 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3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81% 줄고 영업이익 역시 적자전환했다.
유진기업은 2023년 연간 매출 1조4천734억원, 영업이익 844억원이었지만,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3천933억원, 영업이익은 550억원으로 감소했다.
건설경기 침체와 더불어 원자재 가격은 상승하는데 납품 가격은 오히려 하락하는 추세여서 사업 여건은 악화됐다는게 업계 관측이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