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지난해 對美 경상수지 흑자 '역대 최대'…중국은 3년 연속 '적자'

반도체·배당 수익 호조에 對美 흑자 1천182억달러

 

【 청년일보 】 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과의 경제 거래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과의 거래에서는 3년 연속 경상수지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24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對美) 경상수지 흑자는 1천182억3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34.7%(304억7천만달러) 늘었다. 이는 199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다.

 

대미 흑자 확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상품수지 흑자(1천89억9천만달러)와 배당·이자 등 본원소득수지 흑자(184억달러)가 견인했다. 두 지표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71억8천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한은은 흑자 확대 배경으로 미국의 소비 회복과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이에 따른 한국 기업의 소비재 및 자본재 수출 증가를 꼽았다. 미국 현지 투자 확대도 배당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중국과의 거래에서는 290억4천만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으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적자 규모다. 반도체 등 일부 수출은 늘었지만, 중국 내수 부진과 중간재 자급률 상승 여파로 상품수지 적자는 여전히 300억달러대에 머물렀다.

 

대일본 경상수지도 127억2천만달러 적자였지만, 1년 전보다 30억달러 이상 줄며 적자 폭이 축소됐다.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와의 거래에서는 각각 170억9천만달러, 565억2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선박, 반도체, SSD 등 주요 품목의 수출 호조가 주된 요인이다.

 

김성준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대미 흑자 증가는 미국의 견조한 소비, 바이든 정부의 신성장 산업 투자 등으로 소비·자본재 수출이 늘어난데다 대미 투자 확대로 배당·이자 수입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중 적자는 중국 내수 부진, 중국 내 중간재 자체 생산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미국 관세정책 영향이 하반기 더 강해지면서 대미 흑자가 지난해보다는 올해, 올해보다는 내년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올해 대중 적자는 1∼5월 통관 기준 수지 등으로 미뤄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이라고 전했다.

 

금융계정에서도 미국 중심의 자금 흐름이 뚜렷했다. 지난해 우리 국민의 해외직접투자는 미국(247억1천만달러), 동남아(137억5천만달러), EU(25억8천만달러)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다. 대미 직접투자 규모는 역대 네 번째로 컸다. 반면 중국으로의 직접투자는 36억9천만달러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722억5천만달러 증가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해외주식투자는 422억달러, 해외채권투자는 300억5천만달러로 모두 확대됐다. 특히 미국 주식 투자 증가분은 371억4천만달러로, 전체 해외주식 투자 가운데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8%에 달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19억6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51억8천만달러 줄었다. 외국인 국내 직접투자도 190억4천만달러에서 152억3천만달러로 감소세를 보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