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백신 ‘플루미스트’의 국내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6/art_17510061103943_bf1956.jpg)
【 청년일보 】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 판도를 뒤흔들 새로운 형태의 인플루엔자 백신이 국내에 상륙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유일무이한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미스트인트라나잘스프레이(이하 플루미스트)로 주사로 접종했던 것에서 뿌리는 방식이다..
특히 기존의 백신보다 효능이 우수하다는 평가와 함께 통증도 없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7일 약독화 인플루엔자 생백신 ‘플루미스트’의 국내 허가를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윤경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플루미스트’가 앞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백신이라고 소개했다.
플루미스트는 약독화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만들어진 생백신이다. 지난 4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24개월~49세 소아·성인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A·B형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을 위해 사용된다.
실제 바이러스 감염과 유사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비강 내 점막을 통해 직접 투여해 자연스러운 면역 반응이 일어나도록 설계됐으며, 이를 통해 호흡기 점막 면역반응을 높이고 세포 면역 반응도 잘 유도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기존 백신인 주사제 형태의 백신은 약해진 호흡기질환 세균·바이러스가 코 점막을 통하지 않고 바로 혈류로 들어가는 구조이다보니 유도되는 면역의 종류가 제한되는 반면, 플루미스트는 코 점막을 통해 약해진 바이러스를 투여하기 때문에 점막 면역까지 같이 유도해 여러 부위에서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도록 만든다.
실제로 5세 미만 소아 대상 연구에서 약독화 생백신(플루미스트) 접종군은 불활성화 백신(기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군 대비 인플루엔자 질환 발생률이 54.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4~2005년 절기의 24~59개월 소아 대상 연구에서는 약독화 생백신(플루미스트) 접종군이 불활성화 백신(기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군 대비 바이러스주(A형) 일치 및 불일치 상황 모두에서 더 높은 상대적 예방 효과를 보였다.
백신 접종 방식은 비강 스프레이 방식을 채택, 주사 통증 없이 각 비강(코)에 한 번씩만 분사하면 접종이 완료되도록 만들어 접종이 간편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어 공중보건 강화 측면에서 소아에서의 플루미스트 접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윤경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사진=한국아스트라제네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6/art_17510061109556_beffa7.jpg)
김 교수는 “‘플루미스트’와 같은 생백신은 세균·바이러스들이 침투하는 경로를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에 의료진이 생각하기에는 가장 이상적인 백신 형태”라면서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인플루엔자 백신(사백신) 대비 예방 효과가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능은 백신이 목표로 하는 인플루엔자 균주와 실제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간의 일치 여부에 달려있는데, 기존 백신과 달리 백신의 균주와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유형이 달라도 코 점막을 통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백신 기전이 균주 불일치에 따른 백신 효능 반감을 일부 상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예방 효과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6세 미만 아이에게 백신을 접종할 때마다 백신을 접종할 의료진과 아이를 붙잡고 있어야 할 의료진 등 최소 2명 이상의 의료진이 필요했는데, 플루미스트는 의사 혼자서 접종할 수 있어 현재 인력이 부족한 소아청소년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플루미스트는 주사제 형태의 기존 백신과 다르게 접종할 때 고통이 없어 첫해에 플루미스트를 경험한 아이들은 이후부터 플루미스트 접종을 할 때마다 무서워하지 않으며, 특히 한 집안의 아이들이 같이 병원을 찾아 예방접종을 맞아야 할 때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경험을 공유했다.
김지영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호흡기면역사업부 전무는 “플루미스트는 주사 대신 코 안쪽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으로 접종 편의성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플루미스트는 인플루엔자 백신의 선택지를 넓히는 계기가 되어, 국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접근성 개선을 통해 예방접종률 향상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