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유욱 생화학분자생물학회 산학위원회 실무위원. [사진=서울대학교병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9/art_17528215418912_2294c8.jpg)
【 청년일보 】 생화학분자생물학회(KSBMB, 이하 학회)가 세계적인 과학 기업인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과 함께 국내 바이오산업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바이오 스타트업 멘토링 프로그램’을 공동 발족했다.
학회 산학위원회의 공식 사업으로 추진된 이번 프로그램은 바이오 스타트업의 상용화 성공을 지원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실질적인 산학 협력모델 구축을 위해 학회와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자발적으로 뭉쳐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청년일보는 권유욱 생화학분자생물학회 산학위원회 실무위원(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교수)으로부터 ‘바이오 스타트업 멘토링 프로그램(이하 프로그램)’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프로그램 운영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바이오벤처의 유니콘 기업 성장 지원…'라이프 사이클 책임 멘토제' 도입
우선 이번 프로그램은 대학 교수들이 창업한 바이오벤처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학회는 대학 교수 등이 창업한 바이오벤처들이 여러 시행 착오를 겪는 과정에서 끝내 버티지 못하고 사업 실패로 끝나는 것에 주목, 바이오 스타트업(바이오벤처)의 상용화 과정에서 마주하게 될 상황에서 도움이 될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라이프 사이클 책임 멘토제’다.
1:1 전문가 맞춤 멘토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 스타트업에 전담 책임 멘토 1인을 배정하고, 해당 멘토가 ▲정부 지원 사업 ▲바이오 벤처 투자 ▲인허가 ▲특허 ▲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 15인과 협력해 기업의 발전 단계에 맞춘 다각적인 조언과 가이드를 제공하는 형태로 구성했다.
또한, 코로나19 펜데믹 전후로 바이오벤처가 투자자들의 좋은 투자처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바이오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감하면서 바이오벤처들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반영해 VC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VC 네트워킹 프로그램은 연 4회 이상의 특별 강연 및 투자기관과의 네트워킹 이벤트를 통해 바이오벤처들에게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9월부터 산학 살롱 개최를 통해 투자자들과의 실질적 교류의 장을 제공한다. 일반적인 강의식 보다는 실제적 네트워킹을 구축할 수 있는 시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권유욱 위원은 “이번 프로그램은 학회가 모든 회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나온 프로그램”이라면서 “창업을 하신 교수들이 성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된 프로그램인 만큼, 학회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다른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것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마련한 것으로, 실무자가 직접 투자자·기업·연구자와 만나고 피드백을 받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창업초기 노하우부터 국내외 인허가 자문까지”…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의 현실적인 조언 제공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KSBMB 성공 창업가로부터 조직 구성과 팀 빌딩을 비롯해 실제 시장 접근 노하우 등 창업 초기에 필요한 정보 및 노하우를 공유받을 수 있다.
정부지원사업·공공 R&D 관련해서는 정부 과제 전략에 대한 흐름과 정보를 비롯해 신청서 작성, 예산 구성, 평가 대응 등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다.
벤처캐피탈(VC) 및 투자 전문가도 참여해 IR 피칭 준비부터 밸류에이션 자문, 텀시트(term sheet) 협상 등 투자 단계에 대한 조언 및 자문을 제공한다.
특허 및 기술 사업화 관련해서는 IP 전략 수립부터 특허 출원, 기술이전, 라이선스, 기술 보호 전략에 대한 1:1 매칭이 진행된다.
회계·재무에 대해서는 재무 구조 설계, 회계 감사 준비, 세무 전략, 투자 유치를 위한 IR 데이터 등과 관련한 조언을 제공한다.
오픈 이노베이션 및 산업 현장 전문가는 산학 연계, 오픈 이노베이션, 글로벌 협업, 기술 상용화 커넥션 등을 수행하는 경우에 필요한 지식과 노하우 등을 공유한다.
국내외 인허가(Regulatory Affairs) 관련해서는 의약품·의료기기 인허가, 임상 전략, 해외 규제 대응 가이드 등에 대한 전문 자문도 받을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온도 감응성 폴리포스파젠 하이드로젤 기술 기반 차세대 혁신 바이오 의료기기 개발 기업 ‘넥스젤바이오텍’ ▲랩온어칩 기반 현장형 체외진단 의료기기 및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 기업 ‘스몰머신즈’ ▲miR-204 ASO 기반 연골 재생 주사 개발 기업 ‘라이플렉스사이언스’ ▲망막 세포 재생을 통해 손상된 시력을 개선하는 항체 및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 ‘셀리아즈’ ▲암악액질 치료 효능 보유한 GFRAL 표적 항체 치료제 개발 기업 ‘토르테라퓨틱스’ 등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참여한다.
아울러 써모피셔가 바이오 관련 교육·장비 지원을 추진, 선정된 스타트업에게 R&D 및 시약 구매 할인과 신입 연구원 대상 온라인 교육 등을 지원해 기술 역량 강화를 돕는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