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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 “설계사 소득하락‧비용상승 우려에 반대”…캐피탈사, GA설립 허용 건의에

“과당경쟁 유발해 사업비 증가 우려”…손보사, '신중한 접근' 필요
금융업권 간 경계 무너지는 ‘추세’에 금융권, 허용도 ‘배제 못해’

 

【 청년일보 】 여신금융업계가 정부에 캐피탈사의 보험대리점 진출을 허용해 달라고 건의했다. 자동차 할부금융과 자동차보험을 연계 판매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손보업계는 GA의 과당경쟁 구조에서 캐피탈사의 진출로 인해 판매수수료 등의 비용 상승을 우려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GA업계는 자동차보험을 이용한 고객접점이 축소될 수 있으므로 결국 설계사들의 소득 감소로 이어질 것을 염려해 기본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여신금융업계는 정부에 캐피탈사의 GA 설립을 허용해 달라고 건의했다. 자동차 할부금융과 자동차보험을 연계해 패키지 방식으로 판매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여신금융협회는 캐피탈사의 보험대리점업 허용을 위한 보험업법 등에 대한 개정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보험업법은 카드사의 GA업 진출을 허용하고 있으나, 캐피탈사의 보험 판매는 허용하고 있지 않다.

 

실제로 캐피탈사들은 지난 수년간 금융당국에 관련 규제 완화를 지속 요청해 왔다. 최근에는 올해 초 현대캐피탈이 당국에 보험 판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했으나 반려된 바 있다.

 

이 같은 GA설립 허용을 지속 요구하는 것은 국내 경기둔화가 장기화하면서 악화된 캐피탈사의 성장성과 수익성 반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래 캐피탈사의 업무 영역이었던 자동자 할부금융 시장은 카드사의 공세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이다.

 

또한 최근 금융권에서는 금융회사들이 전통적 업무영역의 경계를 허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생보사들은 지난해부터 전통적으로 손보사의 업무영역으로 여겼던 제3보험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서면서 손보사와 생보사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의 장가화 등으로 금융회사의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전통적 업무영역 경계가 허물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새 정부의 금융 정책 기조가 소비자의 권익보호와 부담완화에 맞춰질 경우 허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손보업계는 현재 판매채널 구조와 과당경쟁 환경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로 보고 있다. GA 간의 과당경쟁이 심화하면서 설계사 영입 비용이나 판매수수료 상승 등으로 인해 사업비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험업계는 우려한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원수사나 GA채널 입장에서는 자본금, 내부통제 등 다양한 규제를 받고 있는데, 캐피탈사의 경우 규제를 받지 않고 보험판매에 뛰어들게 된다면 형평성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서 “기존 전속 설계사나 GA 소속 설계사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캐피탈사도 GA설립을 통해 이익창출을 위해 설계사 영입과 보험판매 수수료 등의 과잉경쟁으로 인해 손보사의 사업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GA업계는 캐피탈사의 GA 진출이 장기적으로 소속 설계사 소득 하락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해 반대하고 있다. 캐피탈사가 자동차보험을 판매할 경우 설계사들의 중요 고객 접점이 축소되면서 설계사의 소득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통상 설계사들은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 판매를 매개로 소비자를 만나 상담하면서 다른 보험상품도 판매 권유하는 방식으로 영업활동을 펼치기 때문이다.

 

보험GA협회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고객과 GA 설계사를 이어주는 중요한 고객 접점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접점이 줄게 되면 설계사의 소득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자본력을 앞세운 캐피탈사의 보험판매업 진출이 GA 간의 과당경쟁을 야기하면서 GA의 비용 상승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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