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K-뷰티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서울시가 유망 뷰티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산업 플랫폼을 마련했다.

29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사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뷰티위크'를 개최하고 유망 뷰티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수출 확대 지원을 위해 전시·상담·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 화장품은 K-팝, K-드라마와 함께 K-컬처의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102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55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수출국도 과거 중국 중심에서 미국, 유럽, 아세안 등 176개국으로 확대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서울뷰티위크에는 국내 뷰티·테크 분야 대·중소기업 296개사와 국내외 바이어 250여 명이 참여했다. 서울시는 전시, 상담,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수출·투자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박람회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개막 첫날에는 바이어·투자사·언론을 대상으로 참가 기업과 제품을 집중 소개하는 '비즈 프리뷰'가 처음 열렸고, NS홈쇼핑과 협력한 '온라인 기획전', 인플루언서 홍보단이 참여 기업 제품을 체험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인플루언서 품평회'도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해 200여 개사가 참여했던 '뷰티 트레이드쇼'도 규모가 확대됐다. 올해는 수출기업 220여 개사와 44개국 133개사 바이어가 참가해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아모레퍼시픽, 제로원부스터, 캡스톤파트너스 등 투자사와의 1:1 매칭 상담, 아마존코리아·랜딩인터내셔널 등 글로벌 유통사와의 입점 상담이 진행된다. 서울중기청과 협업해 권역별 수출 컨설팅과 브랜드 전략 수립을 위한 비즈니스 세미나도 마련됐다.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됐다. DDP 아트홀 1·2관과 어울림광장에서 총 126개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가 진행되며, 스킨케어·바디·헤어케어부터 뷰티 테크까지 최신 K-뷰티 트렌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서울뷰티위크에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등이 현장에서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LG생활건강은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LG프라엘'과 휴대용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를 선보였다. 'LG프라엘' 부스에서는 이벤트 참여자에게 AI 피부 진단권과 비타 글로우 앰플 세럼을 증정했고, '임프린투' 부스에서는 즉석에서 미니 타투를 새겨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체험존에서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마이크로 LED 기술 기반의 피부 진단 디바이스 'AI 뷰티 스크린'을 통해 맞춤형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으며, 폐기 화장품을 활용한 드로잉 체험, 디지털 경대, AI 포토부스(애니모먼트) 등도 운영됐다.

한국콜마는 '나만의 퍼퓸 쿨링 미스트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쿨링 베이스 제형에 수분·진정·주름·탄력·미백 중 원하는 효능 오일을 선택해 첨가한 뒤, 개인 취향에 맞는 향료를 더해 완성하는 방식으로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K-뷰티 메이크업쇼'와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브랜드(헤라, 에스쁘아, 아모스) 소속 아티스트들이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을 시연하고, 참가자들이 직접 따라 해보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세션은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되며, 평일 오후 1시와 3시, 토요일에는 오전 10시, 오후 1시, 3시에 열린다.

이 외에도 신진 브랜드 제품을 활용한 실시간 메이크업 시연, 필라테스 강사 이모란의 즉석 체형 진단 프로그램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의 산업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K-뷰티에 대한 글로벌 인식을 높이는 한편, 유망 뷰티 중소기업의 성장과 시민 참여가 공존하는 글로벌 뷰티 허브 도시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앞으로도 서울시는 기업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시민과 함께 K-뷰티의 가치를 전 세계에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서울뷰티위크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서울뷰티위크' 누리집을 통한 사전 등록 또는 당일 현장 등록 후 입장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뷰티위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