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7 (일)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美 관세 '후폭풍' 조기 대응...은행권, 중기·소상공인 자금 지원

하나금융그룹, 총 30조원 규모 금융지원
IBK기업은행, 1조원 특화 대출상품 출시
KB국민·신한, 상반기 선제적인 금융지원

 

【 청년일보 】 국내 주요은행들이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해 금융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미국 관세 부과로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총 3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세부적으론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해 총 23조2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주요 기업대출 특판 한도를 증액하고(16조원) 고정금리 우대 대출(3조원), 신속지원 특별프로그램(2조2천억원) 등이다.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위해선 총 5조4천억원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수출입 핵심성장산업에 우대금융 지원(4조7천억원), 자동차 부품업체를 위해 무역보험공사 보증부 대출 공급(7천억원) 등이 포함된다.


신성장산업 및 유망창업기업을 대상으로 1조7천억원 규모의 보증부 대출도 지원한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5일 총 1조원 규모의 특화 대출상품인 'IBK관세피해기업 지원대출'을 출시했다.

 

대상은 미국의 관세 부과로 피해를 입은 중소·중견기업 중 대미 직·간접 수출·수입 기업과 국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기업이다. 기업은행은 기업당 최대 200억원 이내에서 운전·시설자금을 지원하고 대출 금리를 최대 1.5%포인트(P)까지 감면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4월부터 '관세피해 관련 금융애로 상담창구'를 운영해 지난 7월 말까지 총 1만3천93개 기업을 상담했다. 이중 직간접 피해가 있는 952개 기업에 대해 신규 자금지원과 금리인하 등 총 301건의 애로사항을 해소했다.


KB국민은행은 올 초 4조5천억원 규모로 운용한다고 밝힌 기업대출 금리 우대 프로그램을 9조5천억원으로 확대했다. 내수부진과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에 따른 것이다.

 

한국산업은행은 지난 5월 출시한 긴급운영자금인 ‘위기대응지원 특별프로그램’의 지원내용을 확대 개편했다.


업체별 지원한도를 중소기업 300억원(기존 30억원), 중견기업 500억원(기존 50억원)으로 상향하고, 기존 우대금리에 추가 우대를 제공해 산업은행이 제시 가능한 운영자금 금리 중 최저 수준으로 저리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또 기존에는 관세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중견기업만을 지원 대상으로 하였으나, 수출시장 다변화 등 관세에 적극 대응하는 기업까지 규모와 무관하게 지원하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특히, 높은 품목관세 부과로 인해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자동차·자동차부품, 철강, 알루미늄, 구리 관련 업종의 경우 보다 빠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필요서류 요건 등을 완화했다.

신한금융그룹도 상반기 미국 상호관세 도입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10조5천억원 규모의 선제적 금융지원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 6조4천억원 규모의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3조원 규모의 특별 금리 인하(Hi-pass) 쿠폰을 지급한다.


아울러 소상공인에게 신규 대출을 공급하기 위해 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을 통해 5천억원을 지원한다. 수출기업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특별출연을 통해 6천억원을 공급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국제 통상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중견 기업에 긴급 유동선을 공급하고 조기 경영 안정화를 위해 마련했다"면서 "기업의 경영애로 해소 및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30일 한미간 관세협상이 타결됐다.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이달 1일부터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 232조 관세도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이번 타결로 대부분 업종이 15% 관세를 부담하게 되면서 수출 중심의 중소기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