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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HD현대重 노조, 임단협 교착상태 '진통'…이번주 분수령 '주목'

현대차 노조, 3~5일 부분파업 강행…노사 갈등 장기화 우려
HD현대重 노조, 이번주 파업 일정 확정…12일 상경 투쟁 예고

 

【 청년일보 】 현대자동차 노조와 HD현대중공업 노조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국내 제조업 전반에 적잖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8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최근 사측과의 임단협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며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부분파업에 나섰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나선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으로, 6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전통을 깨고 강행됐다. 이들은 지난 3~4일 하루 2시간씩에 이어 5일에는 4시간씩 파업을 강행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6월 1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그간 20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 인상 규모와 정년 연장 여부 등을 놓고 팽팽한 이견을 보이며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달 말 열린 올해 임단협 19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7천원 인상, 성과급·격려금 350%+1천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을 포함한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사측안이 조합원 기대를 충족하기에 부족하다며 이를 거부했다.

 

그동안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4만1천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60세→64세),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 인상 등을 요구해왔다.

 

이처럼 핵심 쟁점에 대한 노사간 입장차가 커 완성차업계 안팎에선 추가 파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노사는 본교섭 재개 여부와 재개 시점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재계의 한 관계자는 "가령 정년연장 문제 같은 경우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건 물론,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와 상충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미국발(發) 관세로 수익성 악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럴수록 양보와 상생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임단협 교섭이 또 다시 난항으로 빠진다면 총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노란봉투법과 노조 리스크 등으로 사업하기 어려운 환경 구조에 놓이게 됐다"면서 "특히 현대차 같이 제조업 중심의 기업들은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사실상 해외로의 본사 이전을 부추기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HD현대중공업 역시 올해 임단협에서 노사간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이번주 9∼12일 파업 일정을 확정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2일과 3일 각각 4시간 파업을 한 뒤, 4일과 5일에는 7시간을 하며 투쟁 강도를 높였다. 

 

앞서 HD현대중공업 노사는 7월 18일 기본급 13만3천원 인상, 격려금 520만원 지급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3.8%의 반대로 부결되며 교섭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지난 4일 22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 규모와 방식을 두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5일 10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9∼12일에도 하루 7시간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마지막날인 12일에는 HD현대 계열사 노조와 합동으로 경기도 성남 소재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를 방문하는 등 상경 투쟁을 예고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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