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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IMA 사업 인가 ‘속도’…무디스 신용등급 강등 '변수(?)' 주목

최근 운용그룹장에게 ‘IMA 업무와 관련된 책무’ 부여
“인가 시 다양한 금융상품 제공·모험자본 공급 기대”
금감원, 지난달 실사 완료…연내 심사 결과 발표 전망

 

【 청년일보 】 한국투자증권이 IMA(종합투자계좌)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금융당국이 실사를 진행한 가운데 IMA 인가를 신청한 증권사로서는 처음으로 IMA를 책무구조도에 반영하며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강등해, 올 하반기 IMA 심사 결과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운용그룹장인 양해만 전무에게 'IMA 업무와 관련된 책무'를 부여했다.

 

구체적으로 ▲IMA 상품 기획 및 추진 업무와 관련된 책임 ▲IMA 상품의 사후관리와 모니터링 업무 관리, 감독에 관한 책임 ▲IMA 상품의 운용 관련 법령·내규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 등을 부여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운용그룹에서 IMA 준비 및 진행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IMA 인가를 신청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3곳이다. 이 중 IMA 업무를 특정해 책무구조도에 반영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 처음이다.

 

IMA는 예탁금을 운용하고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계좌로, 만기 시 원금 보장에 운용수익에 따라 이자를 지급한다. IMA 사업자가 되면 발행어음과 합쳐 자기자본의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IMA는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자산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금융상품으로 발행어음과 달리 원금 보장 효과가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1호 사업자로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왔다. 여기에 IMA 인가를 추가해 기업금융의 선도자 지위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발행어음 규모는 18조원으로 업계 1위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난달 18일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IMA 사업자는 아무한테나 주어지지 않습니다”라며 “우리 한국투자증권이 1호로 인가를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봅니다”라고 밝혔다.

 

IMA 인가 신청에 요구되는 최소 자본은 8조원으로,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8월 26일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에 9천억원을 수혈했다. 이로써 한국투자증권의 보유 자본은 11조4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하반기 예상 순이익을 감안하면 연말에는 12조원 돌파도 가능하리란 예측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1조5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증권업계에서 최초로 반기 순이익 1조원을 넘겼다.

 

한국투자증권은 IMA 인가를 통해 여러 금융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모험자본 공급자로서 역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IMA 인가를 받을 경우 투자자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으며, 자본시장에선 보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IMA 인가를 신청한 한국투자증권에 대해 지난주 실사를 마쳤다.

 

금융감독원은 서류 심사 및 자기자본 요건, 재무 건전성 평가 등을 거쳐 이르면 올 4분기 중 인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최근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낮춰 평가해, IMA 인가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무디스는 한국투자증권의 장기 외화 표시 기업 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 등급을 기존 Baa2에서 Baa3로 한 단계 낮췄다. Baa3는 투자 적격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등급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수익모델이 고위험·고수익 모델로 전환되고 있으며, 자금조달 구조가 약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무디스는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규모가 큰 만큼 자산과 부채의 만기 불일치가 심화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고는 자기자본의 174%에 달하며 위험선호도 비율은 24.5%로 동종업계 위험선호도 비율인 20%를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무디스가 발표한 당사의 신용등급 조정은 최근 업황과 사업구조 변화를 반영한 결정”이라며 “당사는 이번 조정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건전한 재무구조와 안정적인 유동성 관리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주요 국제 신용평가사인 S&P 및 일본 JCR에서는 당사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며 “당사는 앞으로도 사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장기적인 안정성과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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