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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부터 물약까지”…夜감기약 시장에 부는 ‘액상 감기약’

茶감기약 ‘테라플루’·짜먹는 ‘콜대원나이트’·물약감기약 ‘판피린나이트액’
약국, 복용 편의성 개선 ‘시럽감기약’·건강 행위 마케팅 ‘茶감기약’ 부상

 

【 청년일보 】 야간 감기약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제약사들이 복용 편의성 개선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수용해 다양한 액상 형태의 감기약을 출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동아제약은 물약 형태의 ‘판피린 나이트액’을 출시, 물약 형태의 야간 감기약 대표 제품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제품 이름에 ‘나이트’가 포함된 일반의약품(수출용 제외)은 14개 품목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개 품목은 감기약이었고, 나머지 4개 품목은 통증으로 인한 일시적인 불면을 동반하는 급성 야간 통증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진통제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테라플루’를 제외하면 정제형(알약) 위주였던 야간 특화 감기약 시장에서 최근 시럽·차(茶) 형태 등 다양한 액상 감기약 품목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2023년 이전까지 제품명에 ‘나이트’가 들어간 야간 감기약 중 액상 형태의 감기약 강자는 헤일리온코리아의 차(茶) 형태 감기약 ‘테라플루’ 시리즈가 유이했다. 그 외에는 전부 정제형(알약) 감기약로 나타났다.

 

헤일리온코리아의 야간 감기약 ‘테라플루나이트타임건조시럽’과 ‘테라플루콜드앤코프나이트타임건조시럽’는 각각 2008년 7월과 2011년 1월에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국내 출시일을 기점으로 국내 감기약 시장에서 액상 형태의 야간 감기약 시장을 형성 및 확대해 나갔다.

 

‘테라플루나이트타임건조시럽’은 주간용 감기약인 ‘테라플루데이타임건조시럽’ 대비 ‘페니라민말레산염’ 성분을 추가한 제품이다.

 

‘테라플루콜드앤코프나이트타임건조시럽’은 주간용 감기약인 ‘테라플루콜드앤코프데이타임건조시럽’ 대비 기침 완화 성분인 ‘덱스트로메토르판브롬화수소산염수화물’이 빠지고, ‘디펜히드라민염산염’이 추가된 제품이다.

 

‘페니라민말레산염’과 ‘디펜히드라민염산염’ 모두 진정 작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 중 하나인 ‘졸음’을 활용해 수면을 직접적으로 유도하는 감기약으로 특화한 것이 특징이며, 이를 바탕으로 ‘테라플루’는 차 형태의 야간 감기약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등극했다.

 

‘테라플루’에 이어 야간 감기약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액상 형태의 감기약은 짜 먹는 스틱형 파우치 형태의 야간 감기약인 대원제약의 ‘콜대원나이트시럽’이 있다.

 

‘콜대원나이트시럽’은 대원제약이 2023년 2월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 획득 후 지난해 8월 출시한 야간 감기약이다. 진정 작용이 있는 ‘독시라민숙신산염’을 함유하고 있으며, 수면을 방해하는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출시 이후 1달 만에 8천곳 이상의 약국 공급 및 매출 목표 10억원을 조기 달성하는 성과를 기록했으며, 이후 ‘콜대원나이트시럽’은 약국에서 야간 감기약을 문의하면 ‘테라플루’와 함께 권유되는 대표적인 야간 감기약으로 떠올랐다.

 

‘콜대원나이트시럽’ 출시 이후 약 1년 1개월만인 지난달 특별한 형태의 야간 감기약이 출시됐다.

 

이번에 출시된 야간 감기약은 물약 형태로 개발된 동아제약의 ‘판피린 나이트액’이다.

 

‘판피린 나이트액’은 진정 성분인 ‘디펜히드라민’을 함유하고 있으며, 카페인이 없어 잠들기 전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다. 또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콤팩트한 사이즈로 휴대가 용이하다.

 

동아제약은 이번 ‘판피린 나이트액’ 출시로 기존 판피린큐와 함께 낮과 밤 온종일 감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된 것에 의의를 밝히고 있다.

 

이밖에도 동아제약은 올해 1분기 차(茶) 형태 액상감기약 ‘판텍타임나이트시럽’과 ‘판피린타임나이트플루건조시럽’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야간 감기약이 개발·출시되고 있는 움직임에 대해 약국가에서는 소비자들의 복용 편의성 요구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한 약국가 관계자는 “기존 알약 형태의 감기약은 물과 함께 섭취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알약 자체가 녹아야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 효능 발현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과 빈 속에 섭취 시 위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단점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필요 시 즉시 복용할 수 있는 감기약을 원하게 됐고, 이 때문의 복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시럽 형태의 감기약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차(茶) 형태의 감기약은 약효나 편의성 부분에서 번거롭지만, 차처럼 따뜻하게 마심으로써 보다 더 건강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일부러 수고로움을 감수하는 것에 강한 의의를 두는 것 같다”면서 “차처럼 마시는 행위를 부각한 마케팅이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약국가 관계자는 “연령별로 선호하는 감기약 형태가 다른 것 같다”며, “학생들을 중심으로 휴대와 복용이 비교적 간편한 알약 형태의 감기약이 잘 나가고, 직장인 중심으로 성인들은 함량이 높고 흡수가 빠른 액상 형태의 감기약을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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