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2030세대 임금근로 신규채용이 2분기 기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조업·건설업 등 주요 산업의 고용 부진과 인구·노동시장 구조 변화가 겹치면서 청년층 일자리 창출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중 2030세대 신규채용은 240만8천개로, 전년 동기 대비 11만6천개 감소했다. 2018년 통계 집계 이후 2분기 기준 최저치이며, 3년 연속 감소세다. 2018년과 비교하면 50만개 가까운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특히 사회 초입을 준비하는 20대 이하 신규채용은 137만개로 1년 새 8만4천개 줄며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30대 신규채용(103만8천개)도 전년 대비 3만2천개 감소하며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신규채용은 기업의 신설·증설 등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일자리'를 의미한다. 감소폭이 커졌다는 것은 기업이 기존 인력 외에 추가 채용을 꺼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갈등에 따른 관세 장벽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기업의 투자·확장 전략이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건설업에서 청년층 고용 한파가 뚜렷했다. 건설업 30대 이하 신규채용은 18만7천개(-3만2천개), 제조업 30대 이하 신규채용은 42만8천개(-4만8천개)로 두 업종에서만 8만개가 감소해 전체 청년층 감소분의 약 70%를 차지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인한 업무 구조 변화, 정치권의 정년연장 입법 추진 등 노동시장 구조 변화도 기업의 신규채용 여력을 줄인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 역시 청년층 고용 부진을 중대한 위험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일자리전담반 회의에서 "산업·인구구조 변화, 노동시장적 요인, 경기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청년 고용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향후 성장전략에서 청년 취업 지원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