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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들, 세대교체 전면 단행...캐피탈 CEO·내부 전략통 "전진 배치"

BNK ·JB금융, 비은행 수익 성과 캐피탈 대표들, 은행장 '영전'
인터넷은행 공세 및 지역경기 침체 속 성장동력 발굴 '안간힘'
생산적 금융·AI 전환으로 자체 경쟁력 재정립 '시험대' 주목

 

【 청년일보 】 BNK부산은행과 전북은행, 광주은행, iM뱅크가 나란히 새 행장을 선임하며 경영 체제 전면 개편에 나섰다. 지역 경기 둔화와 인터넷전문은행의 공세로 입지가 좁아진 지방은행들이 조직 쇄신과 성장 전략 재정비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금융지주들은 지난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은행장들을 모두 교체하는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을 이끌던 캐피탈사 대표를 은행 수장으로 전진 배치해 눈길을 끈다. BNK부산은행장에는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가, 전북은행장에는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가 각각 선임됐다.

 

두 인물 모두 캐피탈사에서 수익성 개선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성과를 입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BNK캐피탈은 그룹 순이익의 13.1%를 차지하며 비은행 부문을 주도했고, JB우리캐피탈은 그룹 내 비중이 31.5%까지 확대돼 전북은행(26.6%)을 넘어섰다. 비은행에서 검증된 경영 역량을 그룹 핵심 계열사인 은행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광주은행과 iM뱅크는 내부 승진을 택했다. 광주은행은 여신·영업·인사 부서를 두루 거친 정일선 부행장을 행장으로 발탁했고, iM뱅크는 그룹과 은행에서 기획을 총괄해온 강정훈 부행장을 신임 행장에 앉혔다. 전략과 현장 이해도를 겸비한 ‘정통 은행맨’을 앞세워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판단이다.

 

새 행장들이 마주한 환경은 녹록지 않다. 지방은행들은 지역 경제 의존도가 높아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BNK금융그룹의 은행 부문 순이익은 0.8% 감소했고, JB금융그룹 역시 은행 실적이 2.9% 줄었다. iM뱅크만이 시중은행 전환 효과로 순이익이 7% 늘었다.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졌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751억원으로 부산은행(4209억원)을 바짝 추격했고, iM뱅크(3666억원)를 앞질렀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계대출 잔액 역시 지방은행 5곳 합산이 인터넷은행 3사 합산에 뒤처졌다.

 

수익성뿐 아니라 건전성 관리도 부담이다. 올해 3분기 말 지방은행 5곳의 평균 연체율은 0.97%로, 중소기업·자영업자와 건설·제조업 부실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역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구조적 대응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행장들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정부가 2026년을 ‘생산적 금융 대전환의 원년’으로 선언한 점도 변수다. 부동산·가계대출 중심에서 벗어나 첨단산업, 벤처, 소상공인, 지역 인프라로 자금 흐름을 전환해야 하는 과제가 지방은행에 부여됐다.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전환(AX) 역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캐피탈사에서 수익 다각화를 이끈 인물을 은행장으로 발탁한 것은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강한 메시지"라며 "지방은행 경쟁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이번 인사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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